무선

[일문일답] LGU+ 5G 요금 신설 “MZ에 혜택 집중된 이유는…”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SK텔레콤에 이어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신규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50·80·9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에 더해 125GB 구간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청년·육아가정·시니어 요금 혜택을 대폭 확대해 ‘생애주기별 맞춤’ 5G 요금제 경쟁력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5G 요금제 신설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데이터 최대 60GB 추가 제공 요금제 ▲구직자 취업·고용 사이트 제로레이팅 ▲아동 육아 가구 대상 데이터 바우처 최대 24개월 지원 ▲만 65세·70세·80세 이상 가입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3종 등이다.

5G 중간요금제 4종은 6~7만원대 월정액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했다.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 월 6만8000원)의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청년 고객을 위한 맞춤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해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노트북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취업 사이트 제로레이팅, 육아 가정 데이터 바우처 등 청년 맞춤 혜택도 더했다.

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별 자동 요금 변경 제도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다음은 LG유플러스의 이재원 MX혁신그룹장 전무,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 이규화 사업협력담당과의 일문일답.

Q.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요금제가 큰 틀에서 어떤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지.

A. (이재원 MX혁신그룹장) 국민 생애주기에 맞춰 통신사에서 제공 가능한 맞춤 혜택을 드리고자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MZ세대 그리고 구직자 및 출산 가정에 대한 혜택을 마련했고, 요금제 변경을 어려워하는 시니어 고객을 배려해 해당 연령에 맞춰 혜택 자동 변경 방식을 도입했다.

Q. 이번 요금제 23종 가운데 14종이 청년요금제다. MZ쪽에 혜택이 편중된 이유는.

A.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 MZ 고객은 통신사에서 볼 때 가장 핵심 고객이다. 3.4배가량 데이터 사용량 많은데 1인 가구가 많아 결합 할인 혜택은 적다. 이를 감안해 데이터 추가 제공 및 친구·연인과도 결합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Q. 이용자 선택권 확대라고 하지만 고객 관점에서 요금제가 많이 생겨 혼란스러울 수도.

A.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 다양한 요금 출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런 요금제를 고객에게 잘 알리고 잘 사용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매장 안내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관점 UX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Q. 중간요금제의 GB당 단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데.

A. (이재원 MX혁신그룹장) 저렴한 요금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서 일정 부분 단가가 높은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단가가 싸진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도 선택약정할인이나 각종 결합 할인 그리고 요금 감면 받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 중이다.

Q. 알뜰폰 도매제공으로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 또 중간 구간은 늘었지만 아직도 저가 구간은 유지돼 있는데 경쟁사와 차별점은.

A. (이규화 사업협력담당) 알뜰폰은 자회사 두 곳에 추가적으로 더해 4월30일에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매대가 요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5G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가겠다. 그리고 저가 요금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희가 좀 더 검토해서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중간요금제 확대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 이동하면 매출에는 악영향일 수도.

A. (이재원 MX혁신그룹장)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 이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요금 차별성으로 다른 타사 고객이 저희 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고객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재무적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와 별개로 네트워크 등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당초 계획대로 지속해 나가겠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