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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줄인 라인게임즈…경영 효율화·신작 러시로 올해 달린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라인게임즈가 ‘언디셈버’ 및 ‘대항해시대 오리진’ 흥행 효과로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2일 공시된 라인게임즈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27억565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433억977만원 대비 91.1%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09억6430만원, 당기순손실은 321억530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각각 21.2%, 64.7% 줄였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월 모바일 핵앤슬래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언디셈버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해 8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선보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주간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준비 소식을 알린 라인게임즈는 최근 경영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 직원 10% 수준의 인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거나 자회사 제로게임즈 정리 수순을 밟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제로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3520만원, 영업손실 28억8756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0억6035만원) 대비 99.1% 줄었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30억3404만원)과 비슷했다.

올해 라인게임즈는 박성민 대표와 전 대표인 김민규 최고개발책임자(CPO)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신작 출시 및 흥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PC 3인칭 슈팅(TPS) 루트슈터 게임 ‘퀀텀나이츠’ 서비스 및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등은 올해 출시가 목표다. ‘베리드 스타즈’ 진승호 디렉터의 두 번째 콘솔 게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혈라의 신작 ‘프로젝트 블러드’도 개발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외부에 공개된 신작 라인업 외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청사진을 마련한다.

여기에, 기존 타이틀 라이브 서비스에도 주력한다. 최근 언디셈버는 대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27일 업데이트와 함께 국내 및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는 제한 없는 성장과 호쾌한 전투, 파밍 등 게임 핵심 가치와 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또한 지난달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작 성과로 매출은 전년대비 91% 상승했으나,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과 신규 라인업에 대한 투자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다만 철저한 비용 관리로 전년대비 당기순손실을 64% 줄였고, 올해에도 경영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세기전:회색의잔영과 퀀텀나이츠 등 신작으로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력을 강화해 올해 이후 차기작을 5종 이상으로 늘리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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