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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디즈니는 흥행보증 수표? IP커머스 협업 ‘활발’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말을 들어봤나요? 지식재산(IP)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문장인데요. 잘 만든 IP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IP커머스’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IP커머스는 다양한 콘텐츠와 캐릭터, 브랜드가 가진 고유 라이센스를 상품화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팬덤이 확실한 IP를 활용해 이와 연계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죠.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선 IP를 상품에 적용해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스토리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디즈니 IP를 활용한 협업 사례들이 눈에 띕니다. 올해 ‘월트디즈니’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현대백화점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공식 디즈니스토어 국내 운영권에 대한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는 7월 판교점에 ‘한국 공식 디즈니스토어’가 생기는 겁니다.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백설공주·신데렐라 등 프린세스 캐릭터, 토이스토리 속 캐릭터 등을 활용한 상품을을 판매하고 체험공간도 마련합니다. 현대백화점은 디즈니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 사업 전개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식 스토어 개장을 앞두고 만든 디즈니 팝업스토어엔 블랭크코퍼레이션 자회사 영차컴퍼니 ‘노빅딜’ 상품들도 판매됩니다. 노빅딜은 블랭크가 디즈니 라이선싱을 활용해 만든 첫 브랜드인데요. 캔들과 램프, 일회용 카메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엔 그냥 지나갈 법한 제품들이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디자인 되어 있을 경우 한 번씩 눈길이 향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특히 이런 오프라인 매장에서 IP커머스 제품들은 한번씩 둘러보다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기도 하는데요. 높지 않은 가격인 데다 실용적이고, 귀엽다 보니 충동구매를 후회하는 비중이 낮은 듯합니다.

온라인 패션쇼핑 앱도 디즈니 캐릭터를 담은 상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무신사는 지난 27일부터 14개 입점 브랜드 디즈니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키마우스와 밤비, 몬스터대학교, 인사이드아웃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애니메이션 작품과 영화 속 캐릭터 아트워크를 디자인에 적용한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도 디즈니와 협업해 소비자 큰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월엔 디즈니 첫 번째 오리지널 캐릭터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캐릭터를 송지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였는데요. 당시 협업 상품이 출시 후 완판되자 2차 협업 상품도 출시합니다.

반팔 티셔츠 6종, 숏츠 2종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디즈니 캐릭터 ‘덤보’, ‘피노키오’ 2종과 ‘미키마우스’, ‘토이스토리 우디’, ‘버즈’, ‘곰돌이푸’ 등 대표 캐릭터들이 담긴 아트워크를 역시 자체 브랜드 색깔을 넣어 극대화했습니다.

에이피알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NERDY)도 지난달 디즈니와 함께한 협업 봄맞이 그래픽 티셔츠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 2월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콜라보 대상 작품으로 1차 라인업을 공개했고요, 2차 라인업 대상 작품은 ‘101마리 달마시안’입니다.

사실 디즈니는 자신들이 가진 IP 저작권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한데요. 이전보다 풍성하게 다양한 제품으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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