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것이 엄중한 현실… 4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14개월째 '마이너스'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 나라가 4월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14개월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무역수지는 결국 물가, 환율 등 우리나라 거시 경제 변수에 또 다시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보여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작성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철강 가격 하락 등이 수출 감소의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수입액도 5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든 결과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4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폭은 지난 1월의 125억1000만달러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보면, 수출액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불안 요소다. 작년 4월, 우리 나라의 수출액은 578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1년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수출액이 82억 달러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부진이 뼈아프다.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보익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다른 품목도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역시 중국 수출 부진이 결정적이다.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 지역 수출도 26.3%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우리의 주요 수출 시장에서 경기회복이 더디게 나타난 원인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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