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겜, 실적 정상화 부스터 투트랙 “오딘 일본 진출·신작 아레스”(종합)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아쉬운 1분기 실적을 정상화하는데 집중한다. 지난 3월 출시된 신작 ‘아키에이지워’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일본시장 진출 및 신작 릴레이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반등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92억원, 1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73% 하락한 수치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실적 개선 계획을 밝혔다. 조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실적은 오는 2분기에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워 매출 성과와 오딘 일본 시장 진출 타진으로 실적 반등을 시작한다.
3분기 중으로는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을 출시해 신규 타이틀을 확보하는데 집중한다. 4분기에도 2차원(2D) 도트그래픽 기반 액션 게임 ‘가디스오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신작 공백을 최소화한다.
◆오딘 국내 매출 ‘하향안정화’…아키에이지워로 끌어올린다=아쉬운 실적 원인으로는 지난 2021년 출시된 오딘의 서비스 매출 하락과 신작 ‘에버소울’ ‘아키에이지워’ 출시 전후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지목됐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분기에는 이익률이 높은 오딘 매출에 편중돼 있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오딘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라며 “오딘에서는 공선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개발과 함께 게임 내 공정성 형평성을 저해하는 대대적인 작업장 정리에 집중하면서 성과 지표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워 두 개 출시와 관련해 마케팅 비용이 집중됐으나, 연간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아키에이지워 매출이 온기 반영되면서부터는 영업이익률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워는 커뮤니티로부터 빠른 육성과 타격감 있는 전투를 통해서 이용자간 전투(PvP) 콘텐츠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거래소를 통한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정착시켜서 출시 초반부터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유사 장르 게임 출시로 인해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하는 현상인 카니발리제이션은 없다고 선 그었다. 오딘과 아키에이지워 모두 이용자 간 전투(PvP)를 기반으로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키에이지워 출시를 앞두고 오딘 서비스 성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워는 콘텐츠나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도 오딘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신작 출시 이후 무과금 이용자 및 소과금 이용자 이동을 제외하고는 카니발리제이션에 따른 이동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일본에 진출 본격화 오딘+신작 아레스…성장세 회복 ‘총력’=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오는 6월 중 일본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오딘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5월 중순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6월 중순 정식 출시한다. 여기에 TV 광고 모델로 일본 유명 배우 ‘오다기리 죠’를 발탁하며,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도 예고한 상황이다.
조 CFO는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며, 선봉작으로 오딘 일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검증된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 외에도 해외 지역별 전략을 수립해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오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신작 릴레이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먼저 오는 7~8월 중 아레스를 출시한다.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세컨드다이브가 제작 중인 ‘아레스’는 근미래 세계관에 기반한 멀티플랫폼 대형 MMORPG이다. 다양한 타입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전략적 전투를 통한 입체적인 플레이,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스킬과 시원한 전투 액션 등이 특징이다.
4분기 중으로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도 선보인다. 가디스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 모바일 게임으로, 2차원(2D) 도트 그래픽과 더불어 콘솔 게임 감성 손맛과 액션을 모바일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재정비, “보라 기반 신규 콘텐츠 선보이겠다”=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운영 중인 가상자산 ‘보라(BORA)’ 생태계를 재정비하는데도 집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4~5종 게임 및 비게임 콘텐츠를 보라에 온보딩한다. 먼저 올해 3분기 중으로 자회사 넵튠, 모비릭스와 함께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을 출시한다. 보라배틀은 오락실 형태 게임 서비스로 전 세계 이용자가 퍼즐, 카드, 스포츠, 레이싱 등 여러 장르 캐주얼 게임으로 경쟁하는 PvP 배틀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에서 준비 중인 골프 기반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팬 커뮤니티 서비스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 등 엔터테인먼트 유명인사 IP를 기반으로 한 퍼즐게임, 소셜카지노 등을 연내 출시한다.
조 대표는 “보라 플랫폼 사업 비전 및 과제는 각 콘텐츠 서비스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크노믹스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게임 및 비게임 콘텐츠 제작 및 공급이 원활해지고, 보라 온보딩 자산 거래량 확보로 보라 생태계 전체 성장과 함께 온보딩 콘텐츠 매출 수익과 플랫폼 수수료 수익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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