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컨콜] 카톡 뷰탭 자리에 ‘오픈채팅’ 심는다…매출 3배 효과
-오픈채팅 5월 개편, 세 번째 탭 전면 배치
-수만명 대규모 신규 채팅 기능 공개 예정
-친구 생일뿐 아니라 졸업‧입학‧취업 다양한 기념일 안내
-친구탭 일활성이용자수 2200만→4000만명 확대 목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톡이 변화를 거듭한다. 친구탭을 활성화하는 한편, 이번달 ‘뷰’탭 자리에 ‘오픈채팅’을 배치해 이용자 경험 강화와 함께 수익성 확대를 도모한다.
4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달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오픈채팅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픈채팅을 카카오톡 탭으로 전면 배치시켜, 이용자 접근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수천명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신규 채팅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오픈채팅탭은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2배 이상 일간활성화이용자(DAU)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뷰탭보다 3배가량 높은 매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홍은택 대표는 “오픈채팅탭은 현재 뷰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5배에서 3배 정도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 간접 효과는 더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오픈채팅 탭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관심사에 맞는 방을 쉽게 발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카카오에선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 허브이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간”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이용자 경험을 강화해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현재 5개 탭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두 번째 채팅탭은 카카오톡 내 대부분 트래픽과 매출을 발생시키는 중심 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다른 탭들은 전국민 대표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를 추진했다. 이용자 경험 개선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 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이는 이용자에게 다시 부가가치를 돌려주는 선순환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 주요 탭별 다양한 기능 업그레이드와 개편 방향성은 카카오톡 서비스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세분화해 이용자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탭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첫 번째 탭인 친구탭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친구탭은 가벼운 인터랙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필에 업데이트한 친구 공감 버튼과 이모티콘 활용 기능이 추가되면서, 친구탭 이용자 트래픽과 활동성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친구탭은 ‘생일’인 친구를 알려주고 있는데, 기념일 친구도 안내할 계획이다. 프로필 디데이(D-day) 설정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기념일을 연결할 가능성도 열린다. 이에 따라 생일뿐 아니라 졸업‧입학‧취업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선물하는 이벤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사진에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를 활용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나의 기분과 마음을 쉽고 간편하게 AI로 표현해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하반기까지 순차적인 개편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명이었던 친구 탭 일활성이용자수는 올 연말까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4050세대도 프로필을 편집하기 시작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친구탭은 친구에게 자기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화번호 역할을 넘어 중요한 기념일을 재발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즈니스 친구, AI 친구, 공감 많이 한 친구, 마음의 빚을 진 친구, 대화 많이 한 친구 등 세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내부적으로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비롯한 톡 개편이 가져올 광고와 커머스 사업 성장은 1분기에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가 일부 시작되고, 내년 이후로는 매출 성장을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한다. 연말까지 친구 1000명 이상 보유한 톡 채널 30만개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예약하기 서비스를 1분기 새롭게 출시했고, 상반기 내 톡스토어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과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올해는 메시지 타기팅을 고도화해 더욱 개인화된 비즈니스 메시지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광고주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 있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이용자는 꼭 필요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며 “메시지 고도화는 이용자와 광고주 카카오 모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올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커뮤니케이션 세분화에서 시작되는 강력한 선순환의 연결고리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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