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 등 미 정부의 핵심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에 공개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국빈선물’로 소형탁자와 화병을 선물했다. 소형 탁자는 부분적으로 백악관에서 사용된 목재를 재활용해 제작, 백악관 방문의 여운이 오래 지속되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화병은 양국 국화인 무궁화와 장미를 수공예 종이꽃으로 만들어 담았는데, 이는 한미 간 영원한 우정을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에게 야구 배트와 모자 등 빈티지 야구 물품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취미가 야구인 점에 착안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취미활동’인 야구 수집품들을 선물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블루 사파이어 탄생석으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니 권(Jennie Kwon) 보석 세공 디자이너가 만든 목걸이로 , 블루 사파이어는 미국의 국석(國石)이자 김 여사의 탄생석이라는 점에서 선택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아 화제를 모았던 국빈 만찬에서는 가수 돈 맥클린이 직접 서명한 기타를, 워싱턴을 떠나기 전 국빈 방미를 기념한 사진첩을 선물했다. 돈 맥클린은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해리스 부통령 내외도 미국 문화와 어우러지는 한식 조리법이 담긴 책자와 앞치마, 쟁반, 유리컵 등의 주방용품을 선물해 주목을 받았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윤 대통령과 미국 내 한식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한 선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퀸(보헤미안 랩소디)과 돈 맥클린(아메리칸 파이)의 레코드 판으로 워싱턴과 서울의 전경을 형상화한 액자를 선물했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써니·새롬이·토리·나래·마리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산책줄을 선물한 것에도 큰 관심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