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2804억원·영업이익 3305억원…전년비 각각 23.6%·9.5% 증가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 전년비 두자릿수 성장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계획, 2개년 평균 연결 FCF 15~30% 전액 현금 배당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6%, 전분기대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 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매출은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 성장이 견인했다. 영업이익 경우, 서버 등 인프라 자산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 및 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라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유일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커머스다.

커머스는 포시마크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5.5%, 전분기대비 24.5% 오른 60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이다. 포시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했을 때도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 기존 2024년 목표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했다. 네이버는 “역성장 중인 미국 동종 중고/소비자 간 거래(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6.3%, 전분기대비 0.8% 늘어난 1조9500억원이다. 포시마크 편입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영향으로 개발 및 운영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인건비는 5360억원, 마케팅비는 34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9%, 11.1% 증가했다. 그 외 8319억원을 기록한 파트너비는 지난 분기 월드컵 중계권 비용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웹툰 회계처리 변경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했다.

인프라비는 1326억원으로, 글로벌 추세에 맞는 서버 및 비품 실질 사용 연수 증가 반영을 위한 감가상각비 연한 변경(기존 4년에서 5년으로 전진적 연장)으로 전분기대비 14%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려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