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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늘부터 '무료 항공권' 2만4000장 푼다... 신청은 어떻게?

양원모
<캡처=월드오브위너스 홈페이지>
<캡처=월드오브위너스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홍콩이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2만4000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한때 자국 여행객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여 관광 산업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홍콩관광청이 집계한 2018년 홍콩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142만명으로 중국, 대만에 이은 세 번째다. 중국 본토 및 중화권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사실상 첫 번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자국 항공사들과 함께 한국에 2만4000여장의 무료 항공권을 이날부터 배포한다. 홍콩국제공항은 '월드 오브 위너스'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50만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월드 오브 위너스 캠페인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전개하고 있는 헬로우 홍콩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되는 행사다.

먼저 그레이터베이항공이 이날 오전 9시에 자사 홈페이지 추첨 방식으로 응모를 받기 시작한다. 이어 캐세이퍼시픽이 이날 낮 12시, 홍콩항공은 17일 오전 10시 각각 선착순 방식으로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사는 1만602장을 보유한 캐세이퍼시픽이다. 한국지사가 있는 캐세이퍼시픽은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편의성이 높다.

그레이터베이항공과 홍콩항공은 한국어 홈페이지가 없고, 관련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캐세이퍼시픽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선착순 배정 안내일은 6월 1일이다. 이메일을 받은 후에 한 달 안으로 항공권을 예약해야 하며, 9개월 안에 사용해야 한다. 최소 체류 기간은 2일이며 최대는 7일이다.

항공권은 무료이지만 세금 등 일부 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비비안 청 비비안 청 홍콩공항관리국 최고 운영 책임자는 "당첨자가 세금 등으로 실제 지불하는 비용(왕복 기준)은 전체의 15~20% 수준인 800홍콩달러(약 13만6000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약 플랫폼인 네이버 항공권을 기준으로 23일 출발해 27일 귀국하는 홍콩 왕복 최저가는 30만원으로, 이번 행사 가격의 최소 2배를 넘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홍콩 여객 수는 14만4605명으로 2019년 4월 35만2182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여행업계는 홍콩이 관광 산업을 살리고자 전체 무료 항공권의 5%에 해당하는 2만4000장을 한국에 배정하고, 직접 홍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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