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美 압박 속 화웨이의 자신감 "오는 2025년 5.5G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화웨이가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나섰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반도체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자사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DX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화웨이의 DX 사업 현황은 본사 캠퍼스 내 위치한 다윈홀(Darwin Exhibition Hall)과 ICT홀(New ICT Exhibition Hall)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일(현지시각) 방문한 중국 광동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는 ‘다윈홀’이 마련됐다. ‘디지털을 모든 사람, 가정, 기업에 연결한다’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가치를 소개하기 위한 공간이다. 다윈홀은 크게 ▲5.5G Era ▲Prosperous 5G ▲Intelligent DigitalTransformation ▲Green ICT 등 총 4개 존으로 구성됐다.
다윈홀에선 5.5G시대로의 진화를 위한 화웨이의 의지가 엿보였다. 화웨이는 2020년 제11회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Global Mobile Broadband Forum)에서 5.5G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바 있다. 상용화 목표는 2025년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새로 개발되는 디지털 기술은 실시간으로 매력적이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며, 전 세계 어디에서나 10GbPS(초당 기가비트) 네트워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 가운데 5.5G는 더 넓은 대역폭과 높은 스펙트럼 효율성, 향상된 모듈레이션을 지원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통해 10Gbps 속도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F5.5G는 초고속 광통신 솔루션(Fiber to 'the Room·FTTR)와 같은 차세대 기술과 함께 어디에서나 10Gbps의 빠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5.5G 시대에 대비한 화웨이의 5G 활용 비즈니스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항구다.
화웨이는 5G를 활용해 항구 작업 효율을 향상하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를 옮길 때나 가중기를 조정할 때 5G를 활용한 원격조정과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기술은 텐진항과 상하이항, 닝보항 등에 적용됐다.
광산에도 화웨이의 5G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지하에서 석탄 채굴하는 동안 광산이 붕괴되는 경우 매몰된 직원이 벽을 두드리면 광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직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케이블 내 정형파를 통해 전송되는 광신호가 벽을 두드릴 때 발생하는 진동에 의해 다른 신호로 바뀌는 것을 감지해 위치 파악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ICT홀에선 와이파이 기술을 바탕으로 실현한 사물인터넷통신(IoT) 사례가 눈에 띄었다. 화웨이의 게이트웨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000개 이상의 단말기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통신 프로토콜 변환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화웨이는 스마트 캠퍼스에 IOC 스마트 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캠퍼스를 관리 통제 하고 있다.
예컨대 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현장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재 발생 범위 파악이 가능하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인원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CCTV에 AI 기술을 적용해 오경보 발생률을 낮췄다. 기존엔 적외선 센서를 사용 오경보 발생률이 99%에 달했다면, 현재는 AI 기술로 학습한 카메라가 벽을 넘어온 사람의 인체 형태를 인식하고, 사고 당시 영상을 캡처해 IOC 플랫폼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한편 화웨이는 17일 중국 선전에서 2023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컨퍼런스(Asia Pacific Partners Conference 2023)를 개최하고, 10여개 국가 및 지역의 1200개 이상 파트너와 새로운 성장 및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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