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1조3000억 규모’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결제 인프라 구축 지원 나선다
- 19일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프레스센터에서 BC-스마트로-IPC MOU…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
- 카드 이용 증가 대비 ‘결제 인프라’ 부족…40만 사업자 중 결제 단말기 설치 가맹점 1만개 불과
- 금융위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 지원도 한몫…BC-스마트로 디지털 결제기술 역량 집결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한다.
BC카드는 지난 19일 오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프레스센터에서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PC(Interbank Processing Center)와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BC카드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국가발전전략 2018-2040’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며, 금융 인프라 선진화가 핵심 과제다. 이에 MOU 내용도 ▲한국-키르기스스탄 양국간 결제 네트워크 연결 ▲키르기스스탄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이 핵심이다.
키르기스스탄은 현금결제 비중이 95%로 높지만 비현금 결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키르기스스탄 총 카드이용금액은 9억964만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결제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대비 각각 83%, 129% 증가했다.
다만 카드이용 증가대비 ‘결제 인프라 부족’이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 전국 40만 사업자 중 결제 단말기 설치 가맹점수는 1만개(약 3%)에 불과해 확충이 시급하다.
BC카측은 "키르기스스탄은 결제 인프라만 확충되면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30세이하 인구가 전체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국가이고 모바일기기 침투율도 129%로 상위권이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인 카드 등 비현금 결제 비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 면적도 중앙아시아 5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중 작은 편에 속해 결제 단말기 보급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키르기스스탄 디지털 전환 국책사업에는 BC카드와 스마트로 디지털 역량이 총 집결된다. BC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도 이식한다. 스마트로는 가맹점 결제 인프라 확대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 예정이다.
금융당국 지원도 키르기스스탄 진출에 큰 힘이 됐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의 협조 하에 키르기스스탄 금융시장 현황 파악과 현지 정부기관, 중앙은행 등의 네트워킹 확대에 도움을 받았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카드의 키르기스스탄 시장 진출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깊다”며 “BC 자체개발 디지털 결제 기술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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