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인공지능(AI), 데이터, CRM이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비즈니스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포스'를 기반으로 올해 금융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RM을 위한 생산형 AI인 '아인슈타인GPT'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 태블로, 슬랙, 뮬소프트 등 4개사가 별도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하나의 오퍼레이션으로 본격 통합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세일즈포스, 하반기 글로벌 공개 목표로 '아인슈타인GPT' 개발

세일즈포스가 이날 선보인 아인슈타인GPT는 세일즈포스의 기술력과 파트너 생태계의 AI 기술이 한 데 모여 탄생했다. 영업, 서비스, 마케팅, 상거래 앱 개발 등의 영역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과 초개인화 경험 제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앞서 2016년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자체 AI인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 '고객360' 상에서 매일 2150억건 이상의 예측을 수행하고 있다.

배상근 세일즈포스코리아 컨설팅 본부장은 "아인슈타인GPT는 단순히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걸 넘어 맥락을 이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내부 CRM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응대하고, 문서를 자동으로 요약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를 돕는다. 캠페인 메시지를 요약하거나 랜딩 페이지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자 권한 충돌 문제도 대응한다. 배 본부장은 "세일즈포스의 가장 큰 가치는 트러스트"라며 "트러스트 밑단에는 각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뿐 아니라 부서와 직급에 따라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한 부분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한국어 현지화는 아직 적용 중이다. 배 본부장은 "아직 아인슈타인GPT는 파일럿으로 진행 중"이라며 "프로덕트화는 로드맵을 갖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인슈타인GPT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AI에 대한 원천기술 차별화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 "세일즈포스코리아, 올해 금융 시장 진출 목표"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코리아의 올해 목표로 한 주요 사업으로 금융시장 진출을 꼽았다. 하이퍼포스를 활용해 데이터 보안 규정이 강력해 그동안 진출하기 어려웠던 금융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그동안 금융사업팀을 만들고 약 2년 정도 준비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하이퍼포스가 보안 규정을 통과하면 프로젝트를 적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업도 있다. 손 대표는 "하이퍼포스 도입 확약을 준 곳이 몇 곳 있다"며 "그 중에는 예산까지 확보하고 기다리고 있는 굴지의 보험회사와 증권사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좋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글로벌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비전도 소개했다. 손 대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자랑할만한 성과가 없어 올해는 꼭 만들어보고 싶은 숙원사업"이라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일즈포스벤처스의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진출 가능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국내를 찾기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