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 퍼블리싱 라인업 구축에 방점 둔 게임사들…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게임 퍼블리싱 확보에 사활을 건 게임사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크래프톤, 한빛소프트,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이 퍼블리싱 강화 원년을 선언하고 외부 게임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늘리는 추세다.
공통적으로 이들 게임사는 모두 글로벌 흥행 IP를 보유하거나 서비스했던 적이 있다. IP를 새롭게 만드는 시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주요 타이틀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나 개발 타이틀을 가진 게임 개발사에 ‘가치 성장’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일례로 ‘미르’ IP를 가진 위메이드는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 퍼블리싱에 나섰었는데, 이 게임은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형태로 투자 단행을 결정했다. 취득 후 위메이드가 가진 매드엔진 지분은 22.81%로 늘게 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넥스트 배틀그라운드’를 발굴하는 데 나섰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크래프톤 본사와 스튜디오 간 건강한 소통 체계를 갖춘 제작 프로세스를 통한 스케일업이 목표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올해 초부터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세컨드 퍼블리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스튜디오 4곳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6개 이상의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보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24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이다.
올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곳들은 또 있다. 웹젠은 최근 해외 게임사 ‘그람스(Grams)’와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돌(Ragnador)’ 퍼블리싱 계약을 마치고 국내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라그나돌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 그람스가 개발한 게임이다. 2021년 10월 출시 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장기간 서비스되고 있다.
웹젠은 이번 그람스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라그나돌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웹젠은 그람스와 함께 국내 게이머를 위한 콘텐츠 추가 및 번역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웹젠은 올해 다양한 장르 게임 IP 및 플랫폼 다변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한다. 수집형 RPG 장르에서는 라그나돌 외에도 일본 유력 게임 개발사들과 퍼블리싱 계약 협의를 마무리 중이다. 턴제 전략RPG 장르 인디게임 ‘르모어:인페스티드킹덤(REMORE: INFESTED KINGDOM)’은 스팀을 통해 올해 내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먼저 선보인다.
자체 개발 대형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를 준비 중인 한빛소프트도 올해 퍼블리셔 역할에 더욱 주력한다. 올해 상반기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소울타이드’를 한국에 서비스하면서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빛소프트의 올해 사업 목표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강화’다. 현재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수집형 RPG,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 국내외 게임에 대해 다방면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개발사와 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게임 포털 ‘한빛온’에서 파트너십 기업도 모집 중이다.
이승현 한빛소프트 대표는 지난 1일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상반기 서브컬처 RPG 소울타이드 출시를 통해 성공적인 워밍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한층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퍼블리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 불문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을 선정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회사 목표”라며 “이를 통해 본업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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