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방한] '챗GPT' 오픈AI, 주요 IT기업 리더·개발자 만났다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국내 인공지능(AI) 리더는 물론 주요 스타트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등 국내 AI 스타트업 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9일 오픈AI 방한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오전 세션과 오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에는 AI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기업인, 창업자, 대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 대표와 그렉 브록만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내 AI 기업 리더 및 개발자들 40여명과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챗GPT의 국내 활용 사례와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알트만 대표와 오픈AI 개발 책임자들은 지난 3월에 공개된 챗GPT의 API와 플러그인의 사용성과 개선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업스테이지, 매스프레소, 스캐터랩, 루나소프트 등 국내 AI 스타트업과 네이버·카카오 등 거대 언어모델(LLM) 보유기업 소속 개발자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소장 등 국내 AI 리더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알트만 대표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비롯해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GPT가 지금은 영광을 받고 있지만 GPT3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밀어붙였는지 물었고, 알트만 대표는 GPT2를 보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삼오오 관심있는 분과 주제별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참석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너무 많은 인원이 참석해 사업에 대해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AI에 대해 알트만 대표와 대화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과 접점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그동안에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구글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앞으로 협력 프로그램에 오픈AI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팔로업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오픈AI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관심을 보여 중기부에서는 오픈AI에 스타트업과 AI칩을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알트만 대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기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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