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됐고, 테슬라는 웰컴"… 머스크를 대하는 프랑스의 분명한 두 얼굴
-마크롱, 16일 머스크 만나 테슬라 '프랑스 기가팩토리' 설득
-트위터에는 '제재의 칼'…디지털서비스법으로 유해콘텐츠 검열 압박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프랑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두 가지 얼굴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통합 공장 '기가팩토리'를 유치할 때는 우호적으로, 반면 트위터의 불법 콘텐츠를 문제 삼을 때는 냉정한 기조를 내비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국 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머스크를 만나 전기차 투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기술 행사에서 "머스크와 인공지능(AI), 소셜미디어, 자동차 산업, 배터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프랑스가 갖춘 매력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가 테슬라 공장 유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 머스크를 초청해 프랑스 투자를 권유한 바 있다. 회동이 끝난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머스크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허브'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프랑스 최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프랑스 토탈에너지·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미국-이탈리아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가 운영한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까지 유치한다면 프랑스는 전기차 산업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테슬라는 유럽 내 독일에서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프랑스는 머스크와 전기차 사업을 논의할 때마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 이슈에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노엘 바로(Jean-Noel Barrot) 프랑스 디지털전환 및 통신부 장관은 트위터가 오는 8월 발효될 '디지털서비스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럽 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한 디지털서비스법은 온라인 플랫폼이 유해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검열하지 않을 시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로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테슬라와 트위터를 거론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그는 "프랑스는 테슬라의 차기 유럽 공장이 세워질 가장 적합한 장소"라면서도 "트위터가 EU의 새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는 자국 전기차 산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않다는 것. 바로 장관은 "(트위터가 디지털서비스법을 따를지) 안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위터가 프랑스의 요구에 순응할지는 의문이다. 이전부터 머스크는 허위정보 규제보다 표현의 자유 보장을 우선시해왔다.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신임 CEO 또한 머스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신의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 그런 자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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