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③] 클라우드 도입 성공엔 조직 문화도 중요하지만…실제 해보니 문제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가 주관한 ‘한국레드햇 금융 오찬 세미나’가 개최됐습니다. 70여명의 금융권 관계자들이 레드햇이 제시하는 클라우드 전환 여정에 대한 경험과 고민을 경청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변현창 한국레드햇 상무가 실제 조직에서 경험한 클라우드 전환 여정을 바탕으로 신랄한 지적에 나서 주목됐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그는 세미나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위한 조직·문화’를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그는 ‘애자일’이라는 단어에 경계심을 드러내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선 애자일 조직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개발방법에서 파생된 애자일 개발방법이 금융사들의 조직 체계에 적용되는 것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그동안 비대했던 금융사 조직을 애자일 구성으로 전환해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과 사업 완결성을 가져가려는 목표가 주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변 상무는 “스크럼(Scrum)과 같은,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고 해서 조직이 민첩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애자일의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IT 조직이 애자일을 추구하는 것은 빠르게 개발하기 위함이다. 그러려면 애자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애자일의 가장 큰 원칙은 믿고 신뢰하는 것인데, 이걸 무리하게 전체 회사에 적용한다든지 하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IT회사에서 조직론까지 얘기하는 이유는 클라우드 전환여정이 IT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화까지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기업의 IT인프라 혁신이 IT부서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제 클라우드와 SaaS의 시대에는 IT 부서와 현업의 동시다발적인 사업 진행이 필수불가결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IT 벤더들은 현업에서 바로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노코드, 로우코드 방법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개발단에서 이미 현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타임투마켓이 가능한 서비스 발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IT와 현업의 화학적 결합이 필수적인데요. 변 상무는 막연한 협업, 소통, 애자일 등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데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협업이라는 말 만큼 모호한 단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협업일까. 가령 회의를 15분 만에 끝내라고들 하는데, 아이디어를 짜내고 토론하는 게 15분 만에 가능한 일인가? 회의와 미팅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저 ‘회의는 15분 만에 끝내야 한다’ 같은 추상적인 말은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백 상무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알잘딱깔센)’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 못하는 조직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개발이나 운영에 대한 좋은 노하우는 이미 많이 발굴돼 있다. 지속 가능한 속도, 자동화, 지연제거, 페어링(Pairing) 수준의 교육 등이다. 이런 걸 잘 하면 조직 문화가 바뀐다”고 피력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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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지털 전환 KT가 이끈다…“내부 클라우드 역량이 경쟁력 밑천”=KT는 지난해 사내 주요 IT서비스 13종의 클라우드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메세징 플랫폼과 알뜰폰(MVNO) 대고객 채널서비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의 서비스가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KT는 비용절감과 함께 민첩성과 생산성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 전환 방법론을 구축하며 기업은 물론 공공부문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영업전산시스템(KOS)이나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1년엔 사내 클라우드(IPC) 구축했으며, 2017년부터는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으로 신규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 체계를 정착했다. KT는 올해는 내부의 대형 플랫폼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구축한지 십수년이 지난 레거시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상반기 글로벌 AI 학회서 논문 61건 채택 성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상반기에 최고 권위 글로벌 인공지능(AI) 학회에서 61개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된 클로바, 파파고 등 네이버 AI 조직의 기술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초거대 AI 분야에서 기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AI 분야 주요 연구가 학회 채택을 넘어 ‘베스트 페이퍼’, ‘상위 25% 연구’ 등에도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의 연구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NLP) 학회 EMNLP 2021에서 발표한 이후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AI 관련 연구 총 20개가 글로벌 학회에 게재 승인됐다고 전했다.
◆AWS “AMD 에픽 덕분에 10% 비용↓…4세대로 성능 50%↑”=AWS는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새로운 EC2 M7a 인스턴스 평가판을 제공하기로 했다. EC2 M7a 인스턴스는 VX3-512, VNNI 및 BFloat16과 같은 새로운 프로세서 기능을 제공하고 고객이 전 세대인 M6a 인스턴스보다 최대 50% 더 높은 컴퓨팅 성능을 얻고 AWS에 훨씬 더 광범위한 워크로드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설명했다.
댄 맥나마라 AMD 에픽 비즈니스 GM 겸 수석부사장은 "AMD와 AWS는 차세대 AWS EC2 인스턴스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성능으로 가능한 것을 재구상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데이터 센터 CPU인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의 엄청난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AWS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에픽이 더 빠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고객이 더 넓은 범위의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수 CEO는 “우리는 현재 데이터 분석 워크로드에 AWS를 상용하고 있으며, 모든 유연성과 컴퓨팅 기능을 펼치고 있음에 감사한다”라며, “최고 성능을 기술 워크로드를 포함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3년 내 SOC에 흡수될 것”=사이버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는 기업 내 보안운영센터(SOC)가 클라우드 보안 팀을 흡수·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보안 팀은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 운영에 점차 큰 중요성을 가지게 되면서 보안 전반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클라우드 보안 업무를 포함한 부서 전체가 SOC에 흡수되리라 분석했다.
실제 활용 가능한 SOC 도구에 클라우드 보호 기능이 탑재되는 등, 확장된 탐지 및 대응(eXtended Detection & Response, 이하 XDR) 플랫폼 내 클라우드 탐지 및 대응(CDR)이 포함돼 SOC 기능이 확장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클라우드 보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리더는 SOC 환경의 통합과 성장 또한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개척자는 우리”··· 구글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용 생성형 AI 지원 박차=구글클라우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 생성형 AI 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AI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는 준 양(June Yang) 클라우드 AI 및 산업 솔루션 부문 부사장이 자사 AI 제품 포트폴리오 및 솔루션 개발 전략과 생성형 AI 기술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사례 등을 공유했다.
준 양 부사장은 “AI는 인재를 키우고, 공급망을 혁신하고, 협력사와 소통하며 수익성을 개선토록 하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구글이 2017년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연어처리(NLP) 모델 트랜스포머가 생성형 AI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버택스 AI’, ‘생성형 AI 앱 빌더’, ‘코디(Codey)’, ‘듀엣 AI’ 등 구글클라우드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체크포인트, MS 애저 버추얼 WAN 보안으로 클라우드 방화벽 확장=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자사 클라우드 방화벽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버추얼 광대역네트워크(WAN)과 통합,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퍼블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서 지능형 위협 방지 및 다계층 네트워크 보안을 제공해 기업이 최대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에저와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MS의 레쉬미 얀다팔리(Reshmi Yandapali) 수석 제품 매니저는 ”MS 애저 버추얼 WAN은 네트워킹, 보안 및 라우팅 기능을 단순화해 확장성, 비용 절감 및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이점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형 네트워크(Network-as-a-Service)“라며 “애저 버추얼 WAN과 체크포인트 클라우드 가드의 기본 통합을 기반으로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직관적이고 간단한 제품으로 고객에게 중앙 집중형 보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AI 클라우드’ 발표, ‘신뢰’ 기반의 생성형 AI의 미래 제시=세일즈포스는 기업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우 상에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향상된 생산성과 보안, 그리고 고객경험 창출을 지원하는 ‘AI 클라우드‘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가 이번에 공개한 AI 클라우드는 세일즈포스의 생성형 AI인 아인슈타인 GPT의 ‘트러스트 레이어(Trust Layer)’에 기반하며, 기업이 생성형 AI를 채택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레지던시, 보안, 규정준수와 관련된 각종 페인포인트 해소를 지원한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AI 클라우드의 핵심은 세일즈포스 내에서 주간 1 조 건 이상의 AI 기반 예측을 제공하는 최초의 CRM 기반의 AI 솔루션인 아인슈타인이다. 이를 통해 이메일 작성, 고객 문의 대응, 커머스 채널에서의 제품 추천 등 부서별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개발 부서를 위한 코드 자동 생성, 버그 예측 및 수정 제안을 통해 직원경험 향상을 지원한다.
◆베스핀글로벌, 아마존웹서비스 MSP 5.0 파트너 인증 획득=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MSP 5.0 파트너 인증을 획득했다.
AWS MSP 파트너 인증은 AWS 클라우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MSP 파트너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능숙도와 함께 고객 환경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자동화,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기술력과 경험치를 검증한 뒤 부여된다.
AWS MSP 파트너는 고객이 AWS 클라우드 상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도록 ▲계획 및 설계 ▲구축 및 마이그레이션 ▲실행과 운영 ▲최적화 등 각 단계에 맞는 전문성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3년마다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며, 기준은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리인포스(re:Inforce)서 ‘AI 기반 보안’ 앞세운 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3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진행한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 리인포스(re:Inforce)에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를 비롯해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확장성 있는 데이터 보안 등을 강조했다.
AWS는 이번 행사에서 베리파이드 퍼미션(Verified Permission)과 베리파이드 액세스(Verified Access), 코드위스퍼러(CodeWhisperer), 베드록(Bedrock), 시큐리티 레이크(Security Lake), 시큐리티 파트너(Cecurity Partners) 등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권한에 대한 관리 및 원격접근, 보안 관련 데이터의 중앙화 등의 기능을 갖춘 솔루션들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AI 기반 코드 생성기 코드위스퍼러와 최근 발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베드록이다.
코드위스퍼러는 개발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해 생산성을 높인다. 가령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는 도중에 자동으로 완성을 돕거나, 다음에 작성할 코드를 예측하고, 코드에 오류는 없는지까지 돕는다. 취약성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다. 베드록은 파운데이션 모델(FM)을 위한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더 발전된 방식으로 AI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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