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자부품업체 솔루엠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다.

19일 솔루엠은 유럽 E-모빌리티 전시회 ＇파워 투 드라이브 2023＇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 행사다. 지난 14일(현지시각) 16일까지 독일 뮌휀에서 열렸고 300여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했다.

솔루엠은 자체 부스에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타사 대비 제품 수명이 길고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 고온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별로 하드웨어 ID 설정이 가능해 고장시 문제된 기기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델은 30킬로와트(kW)와 50kW 2가지다. 30kW 파워모듈은 글로벌 브랜드와 유사한 스펙에 컴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오는 3분기 양산 예정이다.

50kW 파워모듈은 솔루엠 차기 전략모델로 초고밀도 제품이다. 양방향으로 V2G(Vehicle to Grid)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솔루엠은 공냉과 수냉 방식을 동시 개발 중으로 내년 2분기 양산 목표다.

솔루엠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64개국 355명이 이상 관람객이 부스를 다녀갔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25건 이상 미팅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다임러 트럭과 지멘스 등이 미팅을 선제안하기도 했다.

유동균 솔루엠 파워사업부장(전무)은 “이번 전시회 참가는 솔루엠의 미래 성장동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고용량 파워모듈 개발 및 초고밀도 성능 향상을 통해 파워모듈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 전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의 전자가격표시기(ESL), 튜너, 파워모듈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최근 전력 및 무선통신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재사용, 고전압 축전지 관리시스템(BMS), 태양광 및 스마트 가로등, 센서 반도체,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