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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D램 4위' 난야와 ESG 동맹

김도현 기자
[사진=SK실트론]
[사진=SK실트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이 D램 시장 4위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와 손잡는다.

20일 양사는 ESG 및 탄소중립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원부자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단일품목으로는 웨이퍼가 가장 큰 비중인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SK실트론과 난야는 탄소발자국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표준화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만들어질 플랫폼을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 원인을 식별하고 탄소발자국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발굴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부문, 물경영 부문 모두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등급을 받은 바 있다. ESG 우수 기업 간 동맹이 이뤄진 셈이다.

앞서 SK실트론은 2040년까지 넷 제로(Net Zero)를 선언한 이후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웨이퍼 제조기업’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저탄소 웨이퍼 제조사를 지향하고 있다. 고객에게 저탄소 프리미엄 웨이퍼를 납품해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SK실트론은 2022년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하기도 했다.

난야는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계열사로 컨슈머·저전력 D램이 주력이다. 지난해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준용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인증받았고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온실가스 25% 감축을 목표로 이행 중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마케팅·ESG 조직이 함께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웨이퍼 공급사로서 고객사와 반도체 업계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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