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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파워텍, SiC 전력반도체 양산…SK실트론 시너지 기대

김도현
품질팀 구성원이 6인치 웨이퍼 제품 출하직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SK파워텍
품질팀 구성원이 6인치 웨이퍼 제품 출하직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SK파워텍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 자회사 SK파워텍(구 예스파워테크닉스)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SK㈜에 따르면 SK파워텍은 부산공장 시험가동을 마치고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SK㈜는 지난해 SK파워텍 경영권일 인수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공정 업레이드 및 신규 장비 도입을 진행했다.

기존 포항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 3월 부산에 거점을 마련했다. 총면적 1750평의 4층 건물로 100여명 직원이 근무 중이다.

신공장은 이온주입기 등 설비를 대폭 증설하는 한편 공정 최적화를 통해 오는 4분기까지 현재 3배 수준인 연산 2만9000장(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면적 약 1,75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해당 생산기지에서는 태양광, 전기차 등 고객의 주문물량을 양산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4분기까지 부산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부산 신공장 포토공정 내부 전경=SK파워텍
부산 신공장 포토공정 내부 전경=SK파워텍

부산공장의 경우 기술협력과 인재 유치, 수출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강점으로 꼽힌다.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인접한 영향이다.

SK파워텍은 ▲글로벌 수준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파운드리 공급 확대 ▲신규 공장 선제 증설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6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룹 차원에서는 SK실트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로 미국 듀폰으로부터 SiC 부문을 인수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SK파워텍의 주요 협력사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공장 구축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내재화로 글로벌 고객사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기기, 5세대(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2년 308억달러(약 41조원)에서 2026년 384억달러(약 5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 전압과 수백도 고열을 견디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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