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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됐다

서정윤 기자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 및 신뢰 확보 방안의 후속조치다.

금융위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20건의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기존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중 3건에 대해서는 지정기간을 연장하고, 3건에 대해서는 지정 내용을 변경했다.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는 가명정보의 안전한 재사용을 허용하는 데이터 인프라다.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통신사, 신용정보회사, 데이터 전문기업 등 32개 기업과 기관이 데이터 개방·공유를 통한 금융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AI를 학습시키거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결합이 필수적이다. 다만 현행 신용정보법령 등에 따르면 데이터 전문기관은 결합 전후로 데이터를 즉시 파기해야 하고 이용기관도 목적 달성 후 데이터를 파기해야 해 중소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양질의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운영을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중소 핀테크, 금융회사 등이 가명정보를 재사용해 데이터 결합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 핀테크, 금융회사 등이 안전한 가명정보의 재사용을 통해 데이터 결합에 소요되는 시간·비용 등을 절약하고 금융권이 데이터를 적시성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빅데이터 확대를 통해 AI 학습·개발이 촉진되고 금융 AI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두나무와 서울거래가 그동안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에 각각 1곳씩 연계 증권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두나무와 서울거래는 각각 증권사 1곳으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투자자를 확보해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연계 증권사 추가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연계 증권사 확대시 비상장주식 거래를 희망하는 투자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으며, 시장 건전성이 개선된 상황임을 고려해 각각 1곳씩 연계 증권사를 추가하는 것으로 지정 내용을 변경했다.

서정윤 기자
seoj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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