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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대 팔겠다”…바디프랜드, 체성분 측정기 품은 안마의자 ‘다빈치’ 공개 [DD전자상가]

백승은 기자

22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신제품 '다빈치'를 소개하고 있는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 [출처=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안마의자는 월 500대 이상 판매하면 성공했다고 한다. 다빈치는 연간 1만대를 판매라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치를 이룰 경우) 전사 매출의 10%를 다빈치가 담당하는 격이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을 만들기 위해 계획 중이다.”

2일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신제품 간담회를 가지고 600만원을 호가하는 새 안마의자 ‘다빈치’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 부문장은 다빈치의 판매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빈치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안마의자와 같은 마사지 기능과 함께 체성분 측정 기능이 적용됐다는 것.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다빈치는 헬스장에 있는 퍼스널 트레이너와 같이 건강관리를 해 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소비 위축, 각종 대외환경의 어려움에도 바디프랜드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만 1500여건 이상”이라며 “새 신제품으로 제2의 도약을 시작겠다”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안마의자 '다빈치'. [출처-=디지털데일리]

지 총괄부회장의 말처럼 집안에서도 헬스장에서 하는 헬스케어를 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안마의자는 효도가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겨냥했다.

송승호 부문장은 “최근 젊은 세대들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홈 헬스케어가 트렌드인데, 이런 점을 겨냥했다”라며 “안마의자 하면 연세 있는 소비자가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인식이 많다. (다빈치는) 사용층을 젊은 세대로 확 낮출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앉아만 있어도 체성분이 ‘뚝딱’…다빈치, 직접 사용해 보니

현장에 있는 다빈치를 사용해 봤다.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법은 보건소나 헬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바디’와 유사하다. 생년월일과 키, 몸무게를 설정하고 30초가량 손바닥과 발바닥에 체성분 단자에 대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빈치를 통해 측정한 체성분. [출처=디지털데일리]

체형은 총 9가지로 나뉘는데, 기자의 체형은 ‘표준형’, 신체 나이는 29세로 측정됐다. “살이 찌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성분 변화 추이를 통해 살이 찌는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라”라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상세 결과는 ‘골격근/비만 분석’ ‘영양 분석’ ‘평가 의견’ 세 파트로 볼 수 있다. 골격근/비만 분석에서 기자는 체중과 근육량은 표준을, 체지방률은 표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과 같은 영양 분석도 확인 가능하다. 네 가지 모두 ‘양호’를 받았지만 각기 정도는 조금씩 달랐다. 예를 들어 체수분은 중간 정도의 ‘양호’였다면 체지방은 ‘부족’에 가까운 ‘양호’였다.

이런 체성분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잘 맞는 마사지를 추천해 준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메디컬R&D센터 센터장은 “사람마다 감각수용체가 모두 다르다. 체형이 크면 좀 더 많은 자극을 줘야 하고, 체구가 작은 사람은 그에 맞는 자극을 가해야 감각신경이 활성화된다”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는 9가지 체형에 맞춘 마사지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하드웨어로는 삼성 갤럭시탭 태블릿을 처음으로 접목해 편의 기능을 넓힌 것.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는 등 엔터테인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다빈치의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ITAL 디자인과 협업했다.

출고가는 650만원으로, 백화점 전용 제품이다. 전국 47곳의 백화점 라운지에서 체험과 구매를 할 수 있다. 내달에는 삼성스토어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백화점을 판매 창구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송승호 부문장은 “한국은 백화점 채널이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라며 “백화점 헬스케어 제품 코너는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의 전쟁터인데, 파나소닉의 경우 1000만원대다. 이들과 비교할 때 (바디프랜드 제품이) 기술력과 가격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값비싼 가격에 대해서는 최근 렌털 채널이 늘고 있음을 피력했다. 송승호 부문장은 “최근 5년간 렌털 소비가 크게 확산했다. 대부분 소비자가 구매보다 장기 할부를 이용하거나 리스를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라며 “신용카드와의 제휴를 통하면 일일 100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 목표는 연간 1만대다. 이는 바디프랜드 전사 매출의 10% 정도다. 송승호 부문장은 “러시아에서 이미 (다빈치) 500대 가량을 수주하는 등 해외 판매 전략도 활발하게 세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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