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출시 임박"… 메타, 애플 이어 트위터 겨냥한 '틈새 SNS 공략' 시동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곧 출시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하에 메타의 틈새 전략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메타는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하기 직전 가성비를 앞세운 자사 신제품 출시를 알리며 선수를 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오는 6일 마이크로블로깅 앱인 스레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레드는 출시 이전부터 트위터 유사 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구체적인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스레드가 트위터처럼 짧은 텍스트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 주말 유럽 지역 내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관련 기사에 첨부한 구글 플레이 링크에 접속해 보면,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 대화 앱'이라고 소개됐다. 앱 정보란에는 "현재 관심 있는 주제부터 앞으로 유행할 주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메타가 틈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출시 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일론 머스크 회장의 '하루 게시물 조회량 제한' 선언 이후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머스크는 유•무료 회원들이 하루에 조회할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해, 글로벌 기술 회사들이 트위터에 올라온 데이터를 무단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트위터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을 자사 SNS 앱으로 유인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스레드'를 꼽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메타가 경쟁사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타는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자사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가상현실(VR) 및 MR 헤드셋인 '퀘스트3'의 출시를 알렸다.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베일을 벗기기 4일 전이었다.
당시 메타가 강조한 요소는 가격이었다. 퀘스트3의 판매가는 499달러(약 65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애플 비전 프로(3499달러•약 460만원)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애플의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비전 프로의 판매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애플은 비싼 부품을 뺀 저렴한 버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타의 이러한 전략에 각 회사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스레드' 출시를 두고 "철장 싸움(cage fight)"을 예고한 상황이다. 저커버그는 최근 메타 임직원 회의에서 애플 비전 프로를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저격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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