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휴대폰은 잊어라"…네트워크 혁신 선봉장에 선 '노키아'

백지영 기자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 노키아]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 노키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초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을 완료한 노키아가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 B2B(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6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호텔에서 개최한 ‘앰플리파이 코리아’ 행사에서 “노키아는 휴대폰 회사가 아닌 B2B 기술기업”이라며 “유무선과 클라우드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통신, 엔터프라이즈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노키아는 60년 만에 회사 로고를 바꿨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휴대폰 회사 그림자에서 탈피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선이 완결되지 않은 ‘NOKIA’ 로고는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통해 빈 획을 채우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날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07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2010년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3사에 LTE 장비를 공급했으며, 2018년에는 KT와 세계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를 시연하고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등 국내 네트워크 기술 혁신에 기여했다”며 “향후 정부가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모 투어를 진행중인 페리 폴먼 노키아 APJ 지역 마케팅 총괄 [ⓒ 노키아]
데모 투어를 진행중인 페리 폴먼 노키아 APJ 지역 마케팅 총괄 [ⓒ 노키아]

실제 최근 노키아가 강조하고 있는 기술 혁신은 6세대 이동통신(6G), 양자기술, 오픈랜, 에너지 절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의 경우, 최근 국내통신장비중소기업인 삼지전자와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핀란드 본사에서 근무 중인 조봉열 노키아 박사(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리드)는 “지난 2019년초 46개의 새 통신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에 5G 장비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 전세계 600여개 이상의 전용망 고객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초 MWC23에서 선보인 하브록 64TRX 매시브 다중 입출력 안테나(MIMO)다. 노키아의 차세대 리프샤크 SoC(시스템온칩)으로 구동되는 하브록 64TRX 제품은 n78 대역을 비롯해, 200㎒ 점유 대역폭(OBW) 및 400㎒ 순간 대역폭(IBW)을 지원해 주파수 분할 할당과 네트워크 공유가 가능하다.

조 박사는 “하브록은 기존 MIMO보다 경량화, 소형화, 저전력화한 것으로 특히 전력소모를 30% 줄였다”며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현재 공급을 위해 사업자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키아는 자체 칩셋 개발을 통한 혁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노키아 리프샤크 칩셋은 노키아의 MIMO 및 베이스밴드 제품인 에어스케일 5G 제품에 탑재되며 시스템 모듈의 인텔리전스와 성능을 향상시킨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노키아의 축적된 반도체 칩 설계 경험과 모바일용 안테나 개발 전문성, 노키아 벨 연구소의 AI 혁신 기술 등을 활용됐다.

이밖에 MWC23에서 런칭한 ‘애니랜(anyRAN)’ 포트폴리오도 눈길을 끈다. 애니랜은 모든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될 수 있는 일종의 클라우드RAN 전략으로, 노키아의 RAN 소프트웨어를 자사 기지국이나 엣지서버 외에 모든 파트너의 클라우드나 x86 서버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키아는 델테크놀로지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레드햇 등 서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자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노키아는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네트워크, 클라우드&네트워크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쳐 등 4개 사업부에서 출시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모 시연을 진행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