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AI’ 맞불…로드맵 착착 ‘네이버’·공개 신중론 ‘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올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업계가 핵심으로 보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챗GPT’가 촉발한 최근 생성형 AI 열풍에 대응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초거대 AI 모델을 고도화한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이 모델을 각 분야에 접목한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부터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세대 검색 챗봇 서비스 ‘큐:(CUE:)’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 사용자에 대한 베타 테스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서치GPT’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처럼 검색 서비스에 챗봇 AI를 탑재한 형태다.
큐:는 네이버 초거대 AI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오션(OCEAN)’을 백본(back-bone)으로 활용한다. 네이버는 이러한 특징이 최근 대화형 AI 챗봇에서 불거지는 답변 신뢰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하도록 최적 답변을 생성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큐:는 음악‧웹툰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가령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통해서도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는 오는 8월24일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도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금융·법률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중심 초거대 AI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 발족식에서 하이퍼클로바X 출시 일정을 알리며 “고객 데이터와 도메인이 특화된 초거대 AI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만들어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챗GPT에 준하는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도 준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된 이후 대화형 에이전트에 대한 윤곽도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하반기 AI 사업 로드맵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소식을 밝힌 데 반해, 카카오는 올해 예정된 AI 서비스 모델 공개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방침이라는 것이 사측 입장이다.
당초 카카오는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코GPT2.0’을 올 상반기에 공개하기로 했다가 하반기로 공개 시점을 미루기도 했다.
코GPT는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다. 6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와 2000억개 토큰(token)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를 이해한다.
카카오는 코GPT가 ▲주어진 문장에 대한 긍정과 부정 판단 ▲긴 문장 한 줄 요약 ▲문장을 추론한 결론 예측 ▲문맥을 이해해 질문에 답변 등 언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수행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운다.
카카오 AI 연구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코GPT를 기반으로 한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가칭)’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AI’ 서비스 개발도 병행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상황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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