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베스트] ESG 행동으로 나선 SK그룹… 대기업 중 정보보호 공시 최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산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숱한 기업들이 ESG 경영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특히 SK그룹이 적극적이다. 말뿐인 ‘공수표’가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디지털데일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3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의무공시 기업 651개사와 자율공시 기업 62개사, 총 713개사가 공개한 2022년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투자 현황을 살폈다.
정보보호 공시는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게 의무가 주어진다. 기간통신사업자,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상급종합병원,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 매출 3000억원 이상 상장사, 하루 평균 서비스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등이다. 의무공시 제도는 2022년부터 시행됐다.
주요 대기업집단 중 정보보호 가장 정보보호 공시에 적극적인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서비스, SK텔링크, SK가스, SK디앤디, SK렌터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케미칼, SK플래닛, SK커뮤니케이션, 11번가 등 19개사가 의무공시 대상이다.
이에 더해 SK어스온, SK인천석유화학, SK엔무브, SK지오센트릭, SK에너지, SK바이오팜, SK온, SK증권,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드림어스컴퍼니 등 10개사는 자율공시로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자율공시를 한 기업 중 29%가량이 SK그룹 계열사다. 삼성·LG·현대자동차에서는 한 곳도 자율공시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SK C&C 등은 정보보호 의무공시 제도가 시행된 2022년보다 1년 앞선 2021년부터 투자 현황을 공개해왔다.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올인’의 일환으로 보인다.
정보보호 투자 현황을 공시한 SK그룹 29개사의 매출액 합은 164조3471억원이다. IT·정보보호에는 3조8126억원, 2158억원을 투자했다. 매출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은 2.32%, 0.13% 수준이다. 713개사 IT·정보보호 투자비율 1.77%, 0.11%를 웃돈다.
SK그룹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통신부문의 IT 투자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IT에 1조4649억원, 4999억원, 정보보호에 550억원, 236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2개 기업의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은 11.85%, 0.47% 수준이다.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높은 것은 그룹사에서 매출액이 가장 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IT에 8048억원, 정보보호에 589억원을 투자했다.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은 2.12%, 0.16%다. 중요도가 높은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만큼 보안 유지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은 비교적 매출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기업의 매출 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은 0.16%, 0.01%다.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시백’, 자산관리 플랫폼 ‘시럽’ 등을 제공 중인 SK플래닛의 경우 매출대비 IT·정보보호 투자비율 42%, 2.56%로 특히 높다.
SK그룹사 29개사의 총직원 6만2878명 중 IT 인력은 1만912명으로, IT 인력비율은 17.35% 수준이다. SK플래닛이 IT 인력비율 99.13%로 가장 높다. 정보보호 인력은 726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1.16%다.
그룹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있는 SK스퀘어의 전체 임직원 중 정보보호 인력 비율이 10.31%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보보호 인력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776명 중 1명이 근무 중인 SK오션플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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