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PI첨단소재, ‘반도체 고온공정 소재’ PI파우더 국산화

김도현 기자

[사진=PI첨단소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폴리이미드(PI) 소재사 PI첨단소재가 3대 영역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최초 성과다.

20일 PI첨단소재는 PI파우더(성형품) 공장 증설을 마치고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PI필름, PI바니쉬, PI파우더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됐다.

PI파우더는 PI를 분말 형태로 제조한 후 압축성형 공정을 거쳐 판재, 봉재 등 형태로 가공해 제작하는 제품이다. 뛰어난 내열성, 내마찰성, 절연성, 내마모성 등 특성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등 첨단 분야에서 쓰인다. 구체적으로 소켓, 실링, 롤러, 베어링 등 고강도가 요구되는 부품의 금속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경량화 소재로 활용된다.

회사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시 고온 공정 도입이 증가하면서 PI파우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 형태로 활용되는 만큼 매출 지속성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기존 PI파우더 시장은 분말 가공 및 성형 기술력에 기반한 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기업들의 독과점 체제가 유지돼 왔다”며 “회사는 기존 PI 연구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1년 PI파우더 개발 및 판매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5월 자체 PI파우더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고 진천 생산플랜트 내에 건설을 진행했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선도하는 산업 분야의 소재 국산화에 기여해 공급망 안정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I첨단소재의 PI파우더 생산라인 가동에 이어 증설 중인 PI필름 9호기가 완공되면 경쟁사와 생산능력 격차는 더 벌어진다. 지난 6월 연 3000톤 규모 전기차 전용 신규 PI바니쉬 생산 설비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신규 수요 대응과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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