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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위 관료 출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차기 대표에 박정훈 전 FIU원장 추천

박기록 기자

ⓒ우리금융지주

- 최광해 대표 임기 만료로 2년 임기 차기 대표 선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싱크탱크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20년 취임한 최광해 대표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대표로 박정훈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후보로 낙점됐다.

24일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후보로 박정훈 前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또 다시 금융위 출신 고위 관료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대표를 맡게됐다는 점에서 디지털금융을 강조해온 우리금융그룹의 방향에 적합한 인선인지는 의문이다.

국내 금융그룹내 경영연구소의 경우 외부 인사들이 대체로 많이 영입되는 경향을 보여오긴했지만 우리금융은 유독 관료 출신이 꾸준히 영입 비중이 특히 높다. 특히 국내 주요 금융그룹 계열 씽크탱크인 KB경영연구소,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과 비교하면 확연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현 최광해 대표도 행정고시 28회이며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며, 앞서 지난 2016년 3대 대표로 영입된 김주현 대표(현 금융위원장)도 전통 관료 출신이다.

올해 3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임종룡 회장도 금융위원장(2015.03~2017.07) 출신이다. 임 회장이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던 시기에 박정훈 내정자는 금융위에서 자본시장조사단장, 금융현장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외 금융·경제에 관한 조사 및 연구 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인 만큼 거시경제와 금융산업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갖춘 후보자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고,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까지 겸비한 박 후보자가 최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박정훈 후보는 7월 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에 2년 임기의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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