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시험 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내 최초로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방식'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LG화학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TUV 라인란드와 LG화학의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방식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제품 탄소발자국(PCF)이란 원료물질의 채취와 가공, 수송, 제조 등 제품 생산 전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제품 단위(1kg, 1m, 1개 등)로 나타낸 값이다.

LG화학의 산정 방식은 데이터 수집 및 계산 방법, 영향평가 방법 등에 국제표준(ISO 14067:2018)과에 기입된 필수 설정 기준을 담아 TUV 라인란드의 인증을 받았다. TUV 라인란드는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수행하는 시험기관이다.

이번 인증으로 LG화학은 2021년부터 자체 산정한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등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제품 수요와 인증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자체 구축한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자동화 시스템 'CAMP'에 인증 방식을 적용하고 저탄소 친환경 제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의 CAMP는 별도의 추가 정보 입력 없이도 기존의 사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등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인적 실수를 최소하할 수 있다. 신뢰성 높은 제품 탄소발자국 계산에 걸리는 시간도 수분 이내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제품 탄소발자국 시스템을 적용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