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데이터 기업들, 내우외환 파고 어떻게 넘을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대표 데이터 전문 기업들의 부침이 거세다. 7월 한달에만 국내 데이터 시장 터줏대감을 자임하던 기업들이 인수합병과 경영권 승계 등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데이터’가 디지털 혁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전문 기업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시장의 관심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돌이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고분분투하면서 업력을 쌓아 온 데이터 전문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내실을 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년차 데이터 전문업체로 손꼽히는 엔코아는 SK네트웍스가 인수를 발표한 후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엔코아의 지분 88.47%(213,304주)를 884억 7000만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실사를 진행 후, 올해 안으로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엔코아로선 두 번째로 주인이 바뀐다. 앞서 엔코아는 2019년 메타넷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당시 메타넷그룹은 엔코아 지분 51%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 지위로 올랐다. 엔코아의 기업 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엔코아는 메타엠(전 메타넷엠플랫폼) 산하에 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PE가 메타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다시 바뀌었다.
앞서 데이터 전문 컨설팅 기업 비투엔도 매각됐다.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상장에 성공한 비투엔은 2년만에 매각에 나서 주목된다. 비투엔 최대주주 조광원 대표는 지난 13일 전략적 투자자(SI)인 비투엔인수목적제일차주식회사 등과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일차주식회사는 재무적 투자자(FI) 5곳 함께 조 대표 및 특수관계인 주식 1102만주(29.07%)를 주당 평균 3464원씩 총 36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엔코아의 경우 올해 초부터 매각 관련 내부 임직원들에 대한 일부 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비투엔의 경우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은 김다산 신임 각자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취임했다. 위세아이텍은 설립 이래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품질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김다산 대표이사는 창업주인 고(故) 김종현 전 대표이사의 장남으로, 숭실대학교 소프트웨어특성화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SW)전공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위세아이텍 창업 이후 33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종현 대표는 지병으로 지난 7일 별세했다.
뒤를 이을 김다산 대표는 지난 2016년 위세아이텍에 입사해 기술전략부 주임부터 업무를 시작해 연구소 AI 서비스 책임, 신사업본부 본부장까지의 직무를 두루 수행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는 2022년 진행할 계획이었던 기업공개(IPO)를 미뤘다. 대신 투자유치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당시 늘었던 개발 등 일부 인력을 효율화 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국내 데이터 전문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향후 방향성과 미래 전략이 세심하게 짜여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며 데이터 전문 기업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지만 내실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다양한 내외부 요소들이 성장을 방해하면 안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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