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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진출 60주년 HP 승부수…“하이브리드 근무·보안·AI·지속가능성 답 찾는다”

도쿄(일본)=백승은 기자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P 퓨처레디 베러 투게더 2023'에 참석한 비네이 아와스티 사장.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P 퓨처레디 베러 투게더 2023'에 참석한 비네이 아와스티 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성장의 50%를 담당할 것입니다. 각 지역에서는 새로운 인터넷 사용자, 교육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시장 잠재력은) HP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HP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비네이 아와스티 사장은 H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례 행사 ‘HP 퓨처레디 베러 투게더(Future Ready, Better Together, 이하 퓨처레디) 2023’에서 이처럼 말했다. 올해 아시아 진출 60주년을 맞은 HP는 행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근무, 보안,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HP의 도전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HP 퓨처레디 2023 행사 전경.
HP 퓨처레디 2023 행사 전경.

2일 일본 도쿄 쉐라톤 그랜드 도쿄 베이에서 HP 퓨처레디 2023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위해 HP 아시아·태평양 지역 임원을 포함해 거래선, 언론 등 400여명이 운집했다.

비네이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일본과 한국, 싱가폴과 같은 선진국이 있는가 하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국가도 있다. 이는 단순한 다양성을 넘어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네이 사장은 최근 아세안 6개국(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서만 1억명의 새 인터넷 사용자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며, 이 부분이 HP에게는 새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키노트 행사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근무, 이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 지속가능성, AI 열풍 등에 대한 HP의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데이브 맥커리 HP 최고사업책임자(CCO).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데이브 맥커리 HP 최고사업책임자(CCO).

특히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데이브 맥커리 HP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중 20%만이 현재 사무 공간에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80%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가 활성화되는 이 시점에서 사무실, 가정 등에 원활하고 통합된 업무 환경을 만들어줘야 생산성이 확대된다”라며 “HP는 완성도가 높은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만들어냈다. 이 솔루션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공간이 자유로워진 만큼 보안에 대한 위협도 거대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오늘날 평균적으로 100만개의 악성코드가 생성되며, 39초마다 한 번씩 PC가 공격을 받는다. 이에 HP는 보안 소프트웨어 ‘울프 시큐리티’를 내놨다. 맥과이어 CCO는 “HP는 소프트웨어, 이미 보안에 대한 많은 역량을 갖췄다. 앞으로 보안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HP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급부상하는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대해서는 “사업 모든 분야에 활용하고 탑재할 예정”이라며 “사업 운영 방식에서도 보다 쉽게 우리의 새 역량을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AI에 대해서는 여러 잠재력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HP는 지난 2013년 글로벌 정보기술(IT) 최초로 탄소발자국을 발표한 기업이다. 2030년에는 자원순환율 75% 달성,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린 로 HP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책임자.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린 로 HP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책임자.

린 로 HP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책임자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지속 가능한 업체와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HP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P의 재활용되는 잉크·토너 카트리지.
HP의 재활용되는 잉크·토너 카트리지.

이미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 HP에서 생산되는 잉크 카트리지 중 85%, 토너 카트리지는 100% 재활용된다. 수치로 환산하면 플라스틱 53000만 킬로그램(㎏), 금속 810만㎏ 등 총 5억1200만㎏의 재료를 재활용했다.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스테이시 울프 HP 퍼스널 시스템 디자인 겸 지속가능성 수석 부사장.
2일 HP 퓨처레디 2023 키노트 연사로 나선 스테이시 울프 HP 퍼스널 시스템 디자인 겸 지속가능성 수석 부사장.

현재 HP는 제품 케이스, 스피커, 보호캡 등에 재활용 재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알루미늄 뿐만 아니라 커피 그라인더, 식용유 등 새로운 영역의 재료도 검토 중이다. 스테이시 울프 HP 퍼스널 시스템 디자인 겸 지속가능성 수석 부사장은 “HP는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여러 새로운 소재를 PC 등 기기에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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