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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용화’ UAM 실증사업 시작…기체 인증 기준 마련한다

강소현 기자
[ⓒ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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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희망 목적지를 입력했다. 그러자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수단과 소요시간을 앱을 통해 안내됐다. 이 가운데 도심항공교통(UAM)을 선택했다. 이윽고 UAM을 탑승하기 위한 인근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까지 이동할 자율주행차량이 도착했다.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이른바 ‘K-UAM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기체 인증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달부터 ‘K-UAM 그랜드챌린지’ 단일분야 참여 기업들(플라나·켄코아·볼트라인·로비고스·파인브이티)과 함께 기술 실증에 나섰다.

UAM은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다. 헬리콥터로 대표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없다.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도 일상 대화수준인 60데시벨(db)에 불과하다. 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기오염 우려도 없다. UAM이 미래 모빌리티로 각광받는 이유다.

이러한 UAM은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수년 내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도심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되려면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 검증이 필수적인 만큼, 전세계 국가가 UAM 실증사업을 통해 운용기준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 역시 사업자들과 충분한 실증기간을 거쳐 오는 2025년 UAM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기체 안전성과 UAM을 구성하는 요소 간 통합 운용성에 대한 실증사업은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총 12개 컨소시엄과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내년 12월까지 첫 실증을 진행한 뒤, 실증을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024년 수도권 도심에서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이뤄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내년 1월 실증에 앞서 막판 채비에 나섰다.

[ⓒ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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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신3사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하 드림팀)은 UAM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텔레콤, 버티포트 분야는 한국공항공사,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주도적으로 맡아 실증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2021년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본격적인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향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 실증사업에서 SK텔레콤은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로 안전성을 검증한다.

SK텔레콤이 도입할 예정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항공기는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UAM 기체로, 최고시속 320km와 한 번 충전으로 4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자랑한다. 또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KT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KT-현대자동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각 사가 보유한 개별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컨소시엄의 UAM 서비스 통합 운용 관점으로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2024년 4월 실증 비행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KT는 전남 고흥항공센터 일대의 회랑과 버티포트에서 UAM 운항에 필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UATM(UAM Air Traffic Management·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실증하고, KT AI 기술을 UAM 교통관제 및 항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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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영역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컨소시엄 ‘UAM 퓨처팀(UAM FUTURE TEAM)’을 구성해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제안서를 제출했다. UAM 퓨처팀은 최종 선정된 7개 컨소시엄 중 하나로, 2024년 8월부터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소음 측정 등 1단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UAM 퓨처팀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등 4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교통관리, 운항, 버티포트, 항공기 분야로 참여하고 있다. 교통관리 분야로 참여한 LG유플러스는 UAM 사업의 필수 플랫폼인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UATM(UAM T raffic Management)’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비행계획서 분석 및 승인, 교통흐름관리, 충돌관리, 회랑이탈 모니터링 및 운항정보 공유 등 자동화된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UAM은 기체 제조, 운항, 관제, 통신,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특정 사업자가 단독으로 사업을 하기 보다는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기체 인증 기준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인증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업계 관계자는 “UAM을 위한 통신·관제 시스템은 UAM 기체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나 아직까지 활용 가능한 인증 기체가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정청(EASA)이 UAM 기체의 인증기준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별도의 통신·관제 시스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증 기준 수립이 필요하고 이 기준이 표준화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전남 고흥에서 UAM 기체를 활용한 본격적인 실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2년 간의 실증사업을 거쳐 기체 안정성을 인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2025년 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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