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해외여행서 더 빛 발하는 QR결제, 태국에선 GLN으로 통한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람들은 즐거움을 찾기도 한다. 다만 골치 아픈 부분도 있다, 해외 여행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가 현지에서의 결제 문제다. 현지 통화로 얼마만큼 환전해가야 할지, 그리고 신용카드 사용은 가능한지, 현지에서 현금이 모자라 찾아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이 여행 전 준비과정의 스트레스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에선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널리 확산된 상황이다. 디지털 결제 수단을 미리 준비해 가면 환전 수수료를 골치 아프게 따질 필요도, 해외 여행 중 처치 곤란한 동전 처리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는 아시아 지역 내 약한 신용기반(신용카드)을 지닌 국가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결제(Digital payment)는 중요한 지불결제 수단의 하나로 성장 중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아시아 각 정부는 현금없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간편결제 등 핀테크의 성장,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결제 경향 강화가 이러한 움직임을 촉발했다. 여기에 은행 등 인프라를 디지털로 발전시켜 온 우리나라와 달리 이들 나라는 현금 사회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 사회로 넘어가면서 변화의 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이미 글로벌 디지털 결제 업체들은 국가를 초월한 가맹점-고객연결을 지향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결제 서비스 간 통합이 되지 않아 현지에서 디지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확장하는데 한계를 겪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의 성장 및 한계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하나은행의 간편결제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결제 연합체를 구성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GLN인터내셔널은 2022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현재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 라오스, 괌 등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LN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하나카드의 '하나머니', 토스 앱,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환율 적용, 국제카드수수료 면제 등 낮은 수수료의 혜택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태국 현지에서 GLN을 사용해봤다. 결론적으로 말해 결제가 필요한 90% 이상의 상점, 심지어 노점에 이르기까지 QR코드에 기반한 GLN 결제로 모든 것이 가능했다.
태국의 경우 GLN은 SCB 은행과 제휴해 태국 전역 약 400 만개 가맹점에서 QR 결제가 가능하다. 스타벅스 등 카드가맹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야시장 등 카드 비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태국 바트화로 환전 및 국제카드 이용 대비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금/잔돈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 충전시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고 잔액 환불시에도 실시간 환율이 적용된다. 특히 이러한 환율은 고객이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잔액 환불시 수수료는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결제시 ‘QR’이라는 단어만 말해도 직원이 가게 POS 앞에 붙어있는 QR코드나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제시하는 QR코드를 안내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GLN 앱을 실행하고 스캔하면 바로 금액을 입력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영수증에 나온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를 실행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대형 마트나 쇼핑몰 등에선 아예 결제 금액까지 포함된 QR을 생성해 보여주기도 한다. 영수증에 인쇄된 QR을 스캔하거나 POS기기에 뜬 QR을 스캔하면 금액까지 자동 입력돼 사용자가 확인하고 인증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
일반 상점의 경우 통상 QR스캔 후 결제가 완료됐다는 스마트폰 화면을 직원에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보여주기만 해도 결제가 끝나는 곳도 있지만 결제 완료 화면을 다시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관하는 상점도 있으니 결제 완료 후에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다.
GLN인터내셔널 관계자는 “GLN네트워크 사업은 각 국의 지역 특화 요구에 기반한 기대효과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전자지갑의 글로벌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국가를 초월한 서비스를 통한 신규 수익 기회 창출을 제공한다. 현지 국가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국제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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