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中 기업은 우리 편…제2의 전기 마련됐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위메이드와) 파트너가 돼, 함께 중국 시장에서 미르 지식재산권(IP)과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고,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돼 줄 것이라 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임직원을 향한 전사 메일을 통해, “미르의전설2(열혈전기) IP 사업의 캐시 플로우를 지속가능하게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액토즈소프트를 계열사로 둔 세기화통도 이를 중국에서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액토즈소프트는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은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 규모다.
장 대표는 “7년 전 중국에서 중국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소송에 이기지도 못할 것이고, 이기더라도 아무런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현실적으로 전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위메이드는) 거의 100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소송에서 이겼다”며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미르4’ 및 ‘미르M’ 등 중국 시장을 미르 IP로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미 법률과 사실에 대한 판단이 완료된 과거 손해배상금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는 22년전 중국시장에서 최초로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이루어낸 박관호 의장과 개발팀이 길을 열었고, 중국팀이 어려운 분쟁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 법무 담당자들이 지리한 수많은 소송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대응한 결과”라며 “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경영지원조직을 포함해, 회사 전체가 이뤄낸 성과”라고도 부연했다.
장 대표는 “제게는 최고경영자(CEO)로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정한 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수정하는 과정 속에서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목표에 달성한다는 삶의 진리를 경험한 생생한 사례이기도 하다”며 “시작도 힘들었고, 과정도 힘들었지만, 결국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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