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AI… 엔비디아 7%↑, 반도체 일제히 반등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 파산 우려, 또 지난주 발표된 7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 등 증시에 부담을 줄만한 요소들이 여전했다.
하지만 AI(인공지능)칩에 대한 중동 지역에서의 대량 구매 소식이 전해진 엔비디아의 주가가 7%이상 급등하는 등 반도체 섹터가 크게 선전하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7% 오른 3만5307.6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상승한 4489.7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 상승한 1만378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시즌 마감후, 시장 주도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반도체 황제주인 엔비디아는 최근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단숨에 만회하면서 7.09% 상승한 437.53달러를 기록, 또 다시 AI 테마의 강세를 예고했다.
이날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긍정적인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엔비디아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고, 목표주가도 500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텐리는 올 2분기 엔비디아가 기록한 40억 달러 매출이 반도체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는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하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가 사우디와 UAE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인 H100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구매한 엔비디아의 H100 수량은 최소 3000개이며, 개당 가격은 4만달러에 이른다.
AI칩 경쟁자인 AMD(+4.10%) 역시 강세를 보였고, 메모리가 주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7%)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텔(+2.26%), 브로드컴(+2.9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58%), 마벨 테크놀로지(4.34%) 등도 강세로 마쳤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 소비 침체 이슈에 타격을 받은 퀄컴(-0.51%)은 약세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여전히 부진했다. 전장대비 1.19%하락한 239.76달러로 마쳤다. 전날 중국 시장에서 주력인 ‘모델Y’의 가격인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후난성의 한 도시에선 보안을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공항내 일부 구역을 출입을 금 지시켰다는 현지 매체의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지방 정부가 테슬라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한 영상정보 수집을 문제삼은 것인데 이는 그동안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다.
한편 애플이 0.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1.56%), 알파벳(+1.37%), 마이크로소프트(+0.94%) 등 빅테크 기업들도 소폭 상승으로 마쳤다.
다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파산 불안감이 커지면서 알리바바ADR(-2.36%), 바이두ADR(-0.23%), 니오ADR(-2.95%)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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