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또 저커버그에 도발...“이소룡 아니면 나 못이겨”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해프닝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온라인 설전이 머스크 도발로 다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단 양측은 온라인을 넘어 실제 대결을 예고하면서도 진척이 없는 데 대해선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그간의 상황을 요약한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나는 X에 저크(저커버그)와 대결하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저크는 자신에게 위치를 보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가 기꺼이 콜로세움을 제공했으나 저커버그가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 본인이 ‘안전한 공간’으로서 대결 장소로 저커버그 집을 제안했으나 그는 여행 중이었다며 “싸울 곳이 있긴 한가?”라고 전했다.
앞서 저커버그가 “머스크는 대결에 진지하지 않아 날짜를 확정짓지 않고 피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머스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박을 한 셈이다.
머스크는 전날 저커버그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격투를 벌일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문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계속 부풀리고 싶지 않다. 당신은 결투를 할지 말지, 아니면 다음 단계(결투 취소)로 넘어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월요일에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옥타곤에서 싸우자”고 답했다. 팰로앨토는 주커버그가 사는 곳이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체격 차이를 고려했을 때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당신이 현대판 이소룡이라면 나를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보다 체격이 작은 저커버그가 이소룡급 격투가가 아니기에 자기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도발이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실제 대결을 언급하며 온라인 설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 대결 구도는 X와 스레드 등 양사 대표 SNS로 이용자 유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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