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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23]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 사람처럼 검색하고 답변한다

이나연 기자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 총괄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큐: 특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생성할 때 사람처럼 판단하고 검색합니다. 높은 신뢰도를 갖춘 것은 물론, 네이버 내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연결해 입체적인 답변을 제공합니다.”

네이버 서치 US 김용범 AI 기술총괄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큐:는 다음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검색에 순차적으로 통합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 검색은 이미 수년간 AI 검색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왔다. 지난 2017년부터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AiR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상품·콘텐츠·장소 추천 등 다양한 버티컬 영역에서 개인화된 AI 추천 기술을 검색에 적용해 왔다. 멀티모달 AI과 비전 AI 기술 등을 스마트렌즈에 적용하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등을 통한 검색 사용성을 선보였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사용자 맞춤형 검색으로 진화한 ‘에어서치’를 통해 AI 검색 경쟁력을 확보했다.

먼저 김용범 총괄은 큐: 답변 생성 과정과 큐에 적용된 기술적 요소들을 설명했다. 김 총괄은 “큐는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고 정의하며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다소 복잡한 질문에도 큐:는 사람이 이해하듯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한다.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줄 수 있는 이유다. 이때 제공되는 답변은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 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생성되는 결과다.

특히 큐:에 적용된 질의 이해(Reasoning),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한계점인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김 총괄에 따르면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 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 예시화면 [ⓒ 네이버]

김 총괄은 “기존 생성형 AI 검색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큐:를 통해 검색부터 장소 예약, 쇼핑 등 주요 액션까지 대화형으로 쉽고 빠르게 이어지는 확장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호 서치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가 큐: 특장점을 살린 데모 시나리오와 향후 고도화되는 네이버 검색 청사진을 공개했다. 큐:는 커머스, 로컬, 페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쉽게 도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 책임리더는 큐:를 사용하면 ▲로컬 정보 확인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및 쇼핑 정보 검색 등에서 우수한 사용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례로, 사용자가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에 대해 요약한다. 이어서 각 식당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후속 질문을 예상해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한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 줘’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쇼핑 정보를 활용해 인기 있는 제품을 비교해서 요약해 준다.

아울러, 최 책임리더는 향후 큐:가 기존 통합검색에 적용돼 사용자에게 유연한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골프를 시작하는 여성을 위한 퍼터 고르는 법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상단에서는 큐:를 통해 평균적인 여성 골퍼에게 알맞은 퍼터 길이와 헤드형태, 그립, 무게에 따른 특징들을 요약 정리해서 보여주는 한편, 하단 검색 결과에서는 ‘퍼터 고르는 꿀팁’, ‘여성용 퍼터 추천’, ‘여성 인기 골프 퍼터, ‘퍼터 구매 가이드’ 등 다양한 스마트블록과, ‘골프 퍼팅 잘하는 법’, ‘퍼팅 그립’ 등 보다 확장된 탐색을 돕는 서치피드를 제시한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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