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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 “프라이빗 AI의 최강자 될 것”

이종현 기자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만난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만난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편적으로 생성형 AI라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높은 수준의 기술과 많은 자본이 요구된다는 것이 생성형 AI에 대한 장벽이 되고 있다. VM웨어가 이번 익스플로어 2023에서 제시한 ‘프라이빗 AI’는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

VM웨어가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연례 콘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이하 익스플로어2023)’를 개최한 가운데 현지시각 22일 한국 기자단을 만난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은 행사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VM웨어 익스플로어는 매년 새로운 기술의 업데이트를 모아서 공유하는 행사다. 오늘날 VM웨어가 있게끔 한 VM웨어의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새로운 기술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상화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스마트 클라우드를 위한 VM웨어의 기존 제품 업데이트와 함께 프라이빗 AI, 에지(Edge)와 워크플레이스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VM웨어의 올해 발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것은 프라이빗 AI다. 국내에서는 구축형 AI라고도 불리고 있다. 챗GPT와 같이 외부 데이터센터에 연산을 맡기는 것과 달리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학습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전 지사장은 “AI라고 하는 것이 최근 등장한 기술은 아니다. 첫 직장생활이 1988년 포스코인데, 그때도 이미 AI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AI라는 걸로 무엇을 한다는 건지 분명하지 않았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AI라고 하면 AI 스피커 정도를 떠올리지 않았나. 그러다가 챗GPT와 같은 AI가 나오니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독자적인 언어 및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AI 연산을 위한 비싼 GPU 서버와 이를 지속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비용, 그리고 AI의 원천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와 이를 학습하고 제품에 녹여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본과 언어, 기술력이라는 조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5개 정도 나라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이 있다고도 부연했다. 돈과 기술력, 그리고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삼성이나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전 지사장은 “VM웨어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프라이빗 AI는 이런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을 보다 쉽게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누구나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VM웨어는 자사 제품군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바탕으로 GPU를 설계하는 엔비디아, 델, 레노버,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같은 서버 기업, GPU를 분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컴퓨팅 프레임워크 ‘레이(Ray)’, 생성형 AI계의 깃허브라 불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을 한데 묶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는 “기업이 핵심 소스코드를 다른 곳에 넘겨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프라이빗하게 활용할 수밖에 없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인 VM웨어가 발표하는 생성형 AI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라며 “모든 기업이 구글이나 메타와 같은 엄청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VM웨어는 생성형 AI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성형 AI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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