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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릿지, HAAM 전략 지수 개발…'코인 투자 손실률 최소화'

박세아 기자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글로벌 지수 사업자 빈터(Vinter)와 손잡고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에셋 얼로케이션 모멘텀(이하 HAAM)' 전략 지수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빈터는 스웨덴 소재의 가상자산 전문 인덱스(지수) 업체다. 유럽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즈(21Shares),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Global X)와 같은 제도권 금융 및 가상자산 기업 등에 크립토 지수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브릿지와는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과 옵션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비트코인 커버드 콜(BTCC)' 지수를 산출한 바 있다. 이번에 빈터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HAAM 지수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ᆞ이더리움(ETH)과 전통자산 ETF인 'CSHI'가 함께 구성되도록 설계됐다.

CSHI는 웨이브릿지의 미국 자산운용사 네오스(NEOS)가 지난해 출시한 미 초단기 국채(1~3개월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월분배형 인컴(배당 및 이자) 상품이다. 국채의 안정적 수익에 더해 달러 등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규 HAAM 지수는 통계적 방법으로 가상자산 시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매달 가상자산(BTC, ETH)과 전통자산의 비율을 조정한다.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하다고 판단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상승 여력이 적거나 약세 가능성이 확인되면 전통자산에 투자해 안전자산 규모를 늘린다.

해당 지수는 가상자산만 추종하는 여타 모멘텀 지수와 달리 시장의 움직임에 맞춰 전략적으로 다른 유형의 자산을 배분해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상승장이 아닌 상황에는 보유하고 있는 CSHI에서 매달 제공되는 분배금을 통해 꾸준히 달러 인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포트폴리오를 단순히 가상자산으로만 구성했을 때에 비해 손실폭은 방어적 특성을 띄며, 동시에 시장 성장세를 공격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전략상품의 기초지수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웨이브릿지 오종욱 대표는 "전통금융 자산과 가상자산을 모두 활용하는 HAAM 지수는 두 시장을 유연하게 연결하려는 웨이브릿지 비전과 잘 맞닿아 있다"라며 "가상자산 ETPᆞETF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운용사들과 이번 지수의 투자 상품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HAAM 지수는 세계적인 금융정보 단말기인 블룸버그 터미널에 공표되고 있다.

박세아 기자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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