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임직원과 진솔한 대화…“대부분 직원들 함께 가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30일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김영섭 대표가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첫 소통 행보를 밟았다.
이날 경기도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영섭 대표는 “KT가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직원 물음에 “고객”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며 “고객에 대한 생각을 기반에 단단히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하며,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도 중요하다”며 “이 네 가지가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 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식이 끝나고 첫 번째로 할 업무에 대해 “파트너로 함께 가야할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라며 농담 섞인 답변도 내놨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 임직원들은 주로 기업문화와 직원처우 등에 관한 개선방안을 궁금해 했다. 이에 김 대표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처우를 최고로 잘해야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인사 및 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솔직히 말해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가 대표로 취임 후 구조조정과 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인적·조직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진 임직원들을 달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KT 임직원들에는 “역량과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고수가 되면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테니 저도 여러분도 고수가 되어야 하고, 고수답게 화합하고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LG CNS 대표 재임 당시 기술역량레벨평가제도 등을 도입해 조직체계를 정비한 이력이 있는 것과 관련해 “전 회사는 IT 전문기업이고 성격이 다르다.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관심 있는 사업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KT는 CT를 잘해왔고, 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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