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잘 알고 쓰자”… 9월14일 오픈테크넷서밋 2023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건설, 제조, 유통을 비롯해 농‧축산 등 세상 거의 모든 일에 소프트웨어(SW)가 활용되는 중이다. SW가 세상을 발전시키고 있는 핵심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픈소스가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픈소스 SW는 누구든지 소스코드를 보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된 형태의 SW다. PC 운영체제(OS)인 리눅스가 대표적이다. 리눅스가 존재했기에 오늘날처럼 컴퓨팅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 애플의 iOS와 함께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역시 리눅스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오픈소스가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비용과 시간의 절약이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 망치나 못부터 하나하나 만드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가구 장인이 망치나 못을 잘 만들리라는 보장도 없다. 좋은 망치와 못을 이용해서 자신이 잘 하는 가구 만들기에 집중하면 된다. 이것이 오늘날 오픈소스 SW가 활용되는 방식이다.
개방적 생태계라는 특성상, 기술의 교류도 쉽다.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하나의 공통된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개인으로는 불가능할 정도의 발전을 이뤄내기도 한다. 리누스 톨바즈(Linus Torvalds)가 리눅스의 아버지인 것은 분명하나 지금의 리눅스가 있도록 한 것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숱한 개발자들의 노력이다.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오픈소스 생태계의 힘이다.
하지만 오픈소스 SW가 장점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자신이 직접 만들지 않았기에 모든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꿰뚫는 것이 어렵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오픈소스 SW 중 무엇이 양질의 SW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더해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이어진다. 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경우 한 번 취약점이 발견되면 그 파급력도 어마무시하다. 수억대 이상의 PC가 한순간에 위협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런 특성상 오픈소스 SW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잘 알고 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오픈소스 SW를 선택해야 하는지,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나아가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알거리가 산적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털데일리와 함께 9월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오픈 테크넷 서밋 2023’을 개최한다, AI가 범람하는 시대에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행사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삼성전자, 영림원소프트랩, 래블업, 티맥스티베로, 인베슘,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기업‧기관을 비롯해 시높시스코리아, 빔소프트웨어코리아, 아카마이코리아, VM웨어코리아, 한국IBM 등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오픈소스 SW 전문가가 되기 위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공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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