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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치킨 중독' 아닐까… 상위 10% 헤비유저가 치킨 소비의 41.5% 차지

박기록 기자

ⓒKB국민카드

- 올 상반기 치킨 소비 전년 동기 대비 5.2%↑, 20 19년 동기 대비 31.0%↑

- 2019년 동기 대비 배달앱 매출액 379% 증가, 매출액 비중도 46%로 33%p 껑충

- 20대가 26.5%로 가장 많이 소비, 30대는 배달앱 이용 비중 61.2%로 가장 높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일반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킨은 배달앱을 통해 먹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간식'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7일 KB국민카드(사장 이창권)는 ‘구구데이(9월9일)’를 맞아 2019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KB국민카드 신용 및 체크카드 회원의 치킨 소비 데이터를 매장과 배달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치킨업종 상반기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5.2%,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31.0% 증가했다.

특히 분석 결과 배달앱의 매출액 비중은 2019년 상반기 대비 13%에서 46%(+33%p)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배달앱 매출액 또한 379% 증가하는 등, 배달앱의 성장이 치킨 소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비대면 소비생활 비중이 높아지면서 배달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치킨 소비층의 분포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치킨 소비 데이터를 보면 매출액 상위 10% 회원이 전체 이용금액의 41.5%, 이용건수의 36.9%를 차지했다. 상위 10%가 치킨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연간 34회, 월평균 약 3회 치킨을 소비했으며, 이 중 2회는 배달앱을 이용했다. 이들 치킨 헤비 유저들은 최근 1년간 94만원, 월평균 약 8만원을 치킨에 소비했다.

ⓒKB국민카드

반면 전체 회원은 치킨을 1년에 9회 소비하고, 최근 1년간 약 23만원, 월평균 약 2만원을 소비했다. 연 9회 소비 중 배달앱은 3.4회, 매장은 5.6회 이용했다.

최근 1년 동안 치킨을 소비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부터 40대가 전체 소비금액의 76.9%를 차지했고 이어 50대 16.2%, 60대 이상은 6.9%로 나타났다.

치킨을 소비하는 배달앱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치킨 소비금액의 61.2%가 배달앱에서 일어났고 20대는 54.4%, 40대는 47.3%, 50대 24.0%, 60대 이상은 9.5% 순으로 배달앱 비중이 높았다.

최근 1년 치킨전문점 시간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매출액이 가장 높은 시간은 18~19시(15%)이고, 주중에는 19시(16%) 전후로 매출액이 높고 주말에는 18시(15%) 전후로 매출액이 높게 나타나, 주중보다 주말에 치킨 소비가 1시간 더 빨리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국민간식 치킨 소비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 시기 크게 증가했던 배달앱을 통한 매출 증가가 주춤한 사이 최근 오프라인 매출은 점차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실생활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를 계속해서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루트(Dataroot)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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