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지스타2023, 안전에 만전…테러 대응 위한 보안책 강구 중”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이번 지스타(G-STAR)2023은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00% 사전 예매 방식으로 판매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규모를 더욱 크게 늘려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까지 사용되기 때문에, 최대 수용 인원까지 고려할 예정입니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 이하 조직위)는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2023’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대권 역시 현장 등록이 아닌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과거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한 이후에도 이중으로 대기하던 참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관람 편의 향상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스타2023 공식 슬로건은 ‘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로 확정됐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Horizons’가 지스타를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표현했다.
조직위는 올해 지스타가 참관객에게 단순한 경험 그 이상의 가치가 제공될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공식 슬로건은 지스타 콘퍼런스인 ‘지콘(G-CON)’에도 함께 사용된다. 조직위는 수립된 방향성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위해 지스타2023을 기점으로 해당 슬로건을 고정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전체 참가사 및 국가 수는 얼마나 되나.
▲이강열 조직위 홍보팀장: 국가 수와 참가 기업 수는 지금 현재 조직위가 공동관이나 인디게임, 그리고 기업 간 거래(BTB) 바이어 참가 등에 대한 부분이 등록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바이어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3개국이 최고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언저리가 될 것 같다. 참가 기업 수는 아마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BTB 관련 해외에 홍보를 열심히 했고, 반응도 많이 나타났다. 현재 두 배 이상 빠른 접수 속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Q. 보안 규정 및 보안 인력 강화는 어떻게 이뤄지나.
▲이강열 홍보팀장: 보안 규정을 강화해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지난해와 같이 부산 경찰서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보안 인력의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원들을 총동원해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Q.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지스타2023인 만큼, 공간 확보가 중요했을 것 같다.
▲김용국 한국게임산업협회 사업국장: 먼저 배치를 말씀드리면, 매년 항상 다른 외부 중요 행사들이 겹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일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었다. 매년 벡스코 측과 더 활용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 논의를 해왔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공간, 특히 로비를 좀 더 활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BTB 공간 안에 있었던 네트워크 라운지 등은 세미나실로 이동시켰다.
또,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TC)관 내 휴게 공간도 야외로 배치하며 BTC관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해외 공동관들이 참가 기업 수를 조직위에게 통보하는 시점이 약간 늦는 편이다. 그런 것들을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강열 홍보팀장: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경우 제1전시장이나 제2전시장이 아닌,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Q. 올해는 100% 사전 예매로 관람객들을 받을 예정인데, 홍보나 마케팅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이강열 홍보팀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성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안전 관련된 부분이 될 것이다. 보안 규정을 굉장히 강화할 예정이다보니 이런 것들도 캠페인성으로 기획 중이다. 사전 예매에 관련된 SNS 캠페인도 그렇고, 기자간담회 이후 조직위가 이러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세팅하고 각 특성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Q. 사전 예매 경우 특정 인원을 정해놓고 받는 것인가.
▲이강열 홍보팀장: 시뮬레이션된 숫자를 조직위가 산정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판매가 모두 이뤄질 경우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일자별대로 나눠서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는 전일까지 판매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다. 현장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이러한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세한 안내는 D-30일인 오는 10월17일 일반 티켓 판매를 오픈하면서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 예매 방식으로 참관객을 받았던 경험은 지난 2021년에도 있었다. 당시에도 조직위는 일자별 예매 가능 숫자를 오픈하지 않았었다. 예컨대 사전에 특정 일정이나 어떤 이벤트가 공개될 경우 한 날짜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조직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마감이 될 수도 있다. 즉, 참관을 원하는 이들이 구매를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경각심이나 여러 가지 불안감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선은 충분한 숫자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BTC관을 넉넉하게 세 곳(제1전시장, 제2전시장, 그랜드볼룸)으로 분산시킨 만큼, 최대 수용 인원을 고려해 받을 예정이다. 주말 피크 시간대가 아니라면 사전 예매로 못 올 문제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불안감 조성을 막고자 일부러 오픈하지 않는 것이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Q. 올해 독일 게임스컴에 지스타조직위원회가 부스를 내고 지스타를 알렸었는데, 실적은 어땠나.
▲이강열 홍보팀장: 아까 언급했듯, BTB 바이어 등록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밝힐 수는 없지만, 조직위가 핵심으로 생각하는 해외 참가사를 올해 독일 게임스컴 부스 현장에서 유치했다. 내년 지스타에 참가할 예정인데, 스폰서로도 참여하기로 확정이 된 상황이다. 다만 이런 내용들은 엠바고(보도 시점 제한)로 걸려 있다. 내년 대형 해외 게임 참가사의 컨퍼런스 연사도 이번 게임스컴 현장에서 섭외가 된 상황이다.
Q. 최근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흉기난동 등 불미스럽게도 테러를 예고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 중인가. 그리고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나.
▲이강열 홍보팀장: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전시장에 출입하려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모든 소지품을 확인하려고 한다. 행사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품 반입을 원천적으로 막으려 한다. 지스타 경우 대기 공간이나 사전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어느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는 미확정인 상태다. 검사 실시 장소 및 금지되는 소지품 목록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매년 지스타 같은 경우 부산시 및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를 하며 사전 준비를 완료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많은 경찰들이 전시장, 입구 등 모든 곳에 있었다. 올해도 부산시 및 유관기관과 잘 협의하고자 한다. 공간마다 보안 요원들도 배치되는데, 올해는 특히 더 보강할 예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Q.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열게 된 계기 및 국내 게임업계 반응은?
▲이강열 홍보팀장: BTC 콘텐츠 확대 방향성에 의한 부분도 있지만, 행사 마무리가 됐을 때 매년 어떤 참관객 분들이 어떤 식으로 소비를 했었는지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하곤 한다. 조직위가 지스타를 최근 진행해오면서, 서브컬처 팬들이 적극적으로 소비 및 참여 활동을 펼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부분들을 확인했다.
코스어들이 그동안 탈의 시설이나 휴게 장소, 포토존 위치 등으로 좀 힘들어 했던 부분도 체크했었다. 서로 불편을 느끼는 부분들을 저희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서브컬처가 주류 문화로 가고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가장 큰 이벤트와 축제인 지스타로써, 조직위가 이런 부분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참가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다만 서브컬처 관련으로는 처음으로 열리는 페스티벌이기에, 진행에 대한 레퍼런스나 효과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의구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참가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지는 (참가사의)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조직위가 그런 부분들을 계속 협의하려고 한다.
Q.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게임 홀대론이 언급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지스타2023에 참석할 가능성은?
▲강신철 조직위원장: 역대 장관들께서 참석을 못하는 많은 이유는 (사실 잘 아시겠지만,) 국회에서 예산과 관련된 심의하는 시기하고 맞물리는 등 국회 일정들이 급작스럽게 잡히는 경우들이 많으셨다. 그래서 참석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안돼 차관이 오기로 하셨다가, 차관도 국회 일정이 생겨 못 오는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조직위는 지스타를 준비하면서 개막식 참석 등을 전제로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참석을 위해 이야기를 꾸준히 하지만, 장관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많다. 문체부가 게임부처인 만큼 끊임없이 논의를 계속해오고 있다.
Q. 문체부에서 콘텐츠 및 관광 관련, 정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때 그 내용 중 하나가 지스타 같은 국제 행사에 해외 유력 인사라든가 외교 쪽 인사를 연계해 방한하고, 같이 지스타를 둘러보며 성과를 확장하는 방안을 이야기 했었다. 관련해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나.
▲김용국 사업국장: 문체부와 어떻게 이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그 내용이 확정되면 저희가 홈페이지나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공유하겠다.
Q. 올해 부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강신철 조직위원장: 부산시와 함께 하면서 지스타가 매년 조금씩 성장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성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산시와 부산 시민들의 관심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려갈 때마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지스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또 많은 지역 주민들이 현장을 방문해주는 것들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까지 주셨던 것만큼, 잊지 마시고 계속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고 참여하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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