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2023] 동남아 모빌리티 대표 앱 ‘그랩’이 카카오와 손잡은 이유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특정 나라를 여행할 동안 잠깐 쓰고 말 해외 앱을 내려받는 것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은 부담을 느끼곤 한다. 이런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앱 내 다양한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동남아 모빌리티 대표 앱 ‘그랩’ 역시 지난 2019년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 중 하나다.
척 킴 그랩 비즈니스 개발·자본시장 총괄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네모2023(NEMO2023)’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그랩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11년 전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모빌리티 배달과 금융 서비스, 기업형 법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척 킴 총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인 20명 중 1명이 매달 그랩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9년 10월 국내에서 사용하는 카카오T로 현지 차량 그랩을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T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바 있다. 그랩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은 이유는 그랩 측이 핵심 시장으로 보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부문 역시 한국과 중국 같은 동아시아이기 때문이다.
현재 그랩은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 버전도 서비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알리페이 등 해외 플랫폼사들과 협업해 주요 타깃인 외국인 관광객이 기존에 사용하는 앱을 현지에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어떤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볼 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로 표시된 요금도 바로 확인 가능한 식이다. 앱상에서 선호하는 결제 방식으로 결제 처리도 이뤄진다.
척 킴 총괄은 그랩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앱으로서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한편,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도 소개했다.
척 킴 총괄은 “그랩이 관광지 매핑 솔루션으로 그동안 표시되지 않았던 5000여개 이상 도로 구간과 주요 관심 지역 5000만개 이상 데이터를 지도화했다”며 “지구 온난화가 심해진 데 따라 전기차 차량 100% 전환 등을 목표하는 등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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