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LG전자 ‘브리즈’가 들려주는 자장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인구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불면증 환자는 70만명에 이른다. ‘꿀잠’이 귀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숙면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를 ‘슬리포노믹스’라고 일컫는다.
전자업계 역시 슬리포노믹스에 주목하며 관련 서비스와 기기를 활발하게 선보이는 중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기반 매트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도 ‘브리즈’라는 제품을 내놓으며 슬리포노믹스 대열에 합류했다. 에어팟이나 갤럭시버즈와 같은 무선이어폰 모양을 갖춘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 뇌파를 측정하고 조절해 줘 수면을 유도한다. 제품과 함께 뇌파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가 담긴 앱도 함께 제공된다.
산들바람(breeze) 같은 상쾌함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브리즈를 통해 숙면에 빠져들 수 있을까. LG전자에 브리즈를 대여해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다.
이어폰 본체는 동그란 몸과 금색 고리로 구성됐다. 사용자 귀 크기에 따라 이어캡을 정하고, 귀 생김새에 맞춰 고리를 걸듯 끼면 된다. 일반적인 이어폰과 다른 생김새에 처음 끼는 데 어려움을 겪고 다소 이물감도 들었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브리즈 앱을 처음 작동하면 키와 몸무게, 질병 유무, 운동 빈도 등 생활 습관을 적게 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생활 데이터와 연계해 최적화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앱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로 구분된다. 마인드케어는 깨어 있는 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슬립케어는 말 그대로 잠들 때 이용하면 된다. 안정 및 숙면 유도 주파수 소리와 함께 들을 수 있는 90여종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마인드케어를 사용해 보니 첫 마인드케어 점수는 53점에 불과했지만, 차츰 개선돼 83점까지 올라갔다. 자기 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안정이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을 기능이다.
슬립케어 모드에서는 취향에 따라 ‘비 내리는 숲 속 풀벌레 소리’ ‘졸졸 흐르는 숲 속의 작은 시냇물’을 선택해 들으니 무리 없이 잠에 들었다. 입면 시간 또한 30분 안팎으로 유지됐다.
브리즈를 사용하며 보다 빠르게 수면을 취할 수 있었지만, ‘숙면’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였다. 뒤척거리며 잠에서 깨거나 악몽을 꾸는 일도 자주 일어났다. 이어폰을 끼고 잠에 드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점, 절대적인 수면 시간이 늘어난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수면에 그치지 않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호흡법을 알려주는 점 또한 인상깊었다. 따라하는 걸 넘어 관련 호흡법을 잘 기억해 두면 적재적소에 써먹을 수 있을 듯했다.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요가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었다.
브리즈의 출고가는 44만원대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일반적인 수면장애 병원 검사 비용이 4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해 보자. 병원 검진을 받을 만큼 심각한 수면 불편을 겪고 있는 게 아니라면 브리즈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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