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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 성적 ‘마이너스’…하반기 ‘프리미엄’ 개선 희망 [소부장디과장]

백승은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3년 상반기 수출액.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3년 상반기 수출액.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은 고부가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퀀텀닷(QD) 등 비중을 높이며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축소, 금리 인상 유지,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하락 등 악영향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역성상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제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76억5000만달러(약 10조1515억원)로 전년대비 29.2% 감소했다.

이 기간 ▲LCD 19억1000만달러(약 2조5349억원) ▲OLED 57억4000만달러(약 7조6192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42.5%, 23.3% 하락한 수준이다.

작년 6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중단하는 등 국내 LCD 사업은 축소되는 추세다. 아울러 중국 CSOT 대만 샤프 등 경쟁 기업이 LCD 패널 물량을 확 늘리며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CSOT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10세대 LCD 공장에서 올 5월과 9월부터 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샤프 역시 생산을 늘리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OLED의 경우 국내 주력 제품은 모바일과 TV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하락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 기간 모바일 OLED 수출은 전년대비 24.2%, TV는 20% 감소했다.

하지만 OLED TV는 2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자가 더 높은 화질, 더 적은 전력을 활용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OLED TV 판매가 늘어난 것. 모니터 OLED 수출 역시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로 올 상반기 13.2% 증가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3년 하반기 예상 수출액.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3년 하반기 예상 수출액.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하반기 역시 프리미엄 수요 확장 기조가 이어져 LTPO, 폴더블 판매가 늘어나며 OLED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OLED 등 신시장이 창출되며 회복세가 예측된다. 모바일 역시 고부가가치,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에는 OLED TV 수출이 확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삼성전자가 OLED TV에 재진입한 만큼 관련 시장 확대가 예측되는 것. 큰 화면을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도 한몫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62.7% 증가한 수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출 기초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수출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 확대를 위한 업계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세트기업의 OLED 시장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시장을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라며 “협회는 OLED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 베단타,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와 순차 간담회를 진행하고 인도 신시장 확대를 위한 1:1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또 “10월 10일 중국 선전 C-Touch 전시회 한국 공동관을 조성함으로써 국내 OLED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기업과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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