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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中에 넘긴다

김도현 기자
SKC 직원이 반도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진=SKC]
SKC 직원이 반도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진=SKC]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가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문 재편에 나선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정리하고 고부가 소재 및 부품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13일 SKC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웨트케미칼 사업(지분 75%)과 세정사업(지분 90%)을 정리하기로 했다. 각각 야커테크놀로지, 선양신진 등 현지 기업에 매각한다.

이날 이사회 직후 SK엔펄스는 야커테크놀로지, 선양신진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총 88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포토레지스트 등을 공급한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 및 부품 투자사를 보유한 곳이다.

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한 SKC는 화학기계연마(CMP) 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 분야를 확장 중이다.

아울러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지난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시장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맺었고 올해 말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준공한다.

이번 매각은 이러한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 사업 전환 차원이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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