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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운영과 보안을 결합해야 한다”… 태니엄이 내세우는 보안 전략은?

이종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태니엄의 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 중인 치카라 후루이치 태니엄 APJ 총괄 ⓒ태니엄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태니엄의 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 중인 치카라 후루이치 태니엄 APJ 총괄 ⓒ태니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볼 수 없는 것은 보고할 수 없고, 또 관리할 수도 없다. 94%의 기업이 최대 20%의 엔드포인트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다. 악의를 가진 행위자는 이런 알려지지 않은 디바이스를 타깃으로 한다. 기업들은 말 그대로 어둠 속에 있는 상황이다.”(치카라 후루이치 태니엄 APJ 총괄)

13일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XEM) 플랫폼 기업 태니엄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자사 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과 로드맵, 강화된 제품 기능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태니엄이 특히 강조한 것은 통합이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촉진됨에 따라 기업의 정보기술(IT) 복잡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자신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충분한 가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태니엄은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치카라 후루이치(Chikara Furuichi) 태니엄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총괄은 “기업의 IT 환경은 계속해서 복잡해지고 있다. 굉장히 많은 포인트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데,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사일로(Silo)화된 형태로 배포되고 있다. 이는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태니엄에 따르면 현재 94%의 기업은 20%가량의 엔드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태니엄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일본전기(NEC)는 태니엄을 통해 총 25만개 엔드포인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태니엄 도입 전에는 5만개의 디바이스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례도 공유했다.

가시성 부족으로 보안상의 위협이 발생한 대표적인 예는 2021년12월 이슈가 됐던 log4j 취약점 사태다. log4j 취약점은 최소 수백만개 이상 IT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 컴퓨터 보안 역사상 최악의 보안 위협이라고 불린 사건이다. 당시 여러 기업들은 자사가 문제가 된 log4j를 사용 중인지 확인하려 했지만 검출률이 낮거나, 검출 과정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문제가 촉발했다.

치카라 총괄은 “기업들이 자신의 IT에서 log4j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큰 도서관에서 특정 단어가 있는 책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를 파악하려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IT 운영(Operations)과 보안을 통합해 사일로를 부숴야 한다(Breaking Down Silos)”고 강조하며 태니엄의 기술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70%가량의 침해가 기업이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이는 포인트 솔루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포인트 솔루션의 무용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을 잘 어우러지게 하는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주요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도 소개했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와 위협 상황 분석, 침해 조사 기능, 생산성 형상을 위한 디지털 직원 참여 환경 구현 등이다.

태니엄 XEM은 기업 전반에 걸쳐 IT 및 보안 데이터의 원활한 통합과 전반적으로 IT 자산에 확대할 수 있도록 확장 오픈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엔드유저 디바이스, 데이터센터, 가상화 기반의 환경,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등 모든 장치에 대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컨테이너 등 새로운 환경을 지원해 태니엄 XEM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제레미 햇필드(Jeremy Hatfield) 태니엄 기술 고객관리 및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엔드포인트가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생겨나는 복잡성은 성장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수행하는 동시에 더 짧은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사업에 청사진도 소개됐다. 엔터프라이즈와 금융, 게임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이후 각 산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일 태니엄코리아 지사장은 “2020년부터 태니엄의 국내 지사를 이끌면서 어려웠던 것은 제안요청서(RFP)를 통해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업 이전에,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우리 솔루션이 제공하는 이점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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