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트랜스포메이션①] AI시대, 기업 경쟁력 확보 위한 인프라 전략 고민 분출
오픈AI의 ‘챗GPT’가 시장에 소개된 이후 메타버스, AR/VR과 같은 IT신기술이 빠르게 잊혀질 정도로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AI기술이 IT업계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의 폭발은 ICT 생태계는 물론 가치사슬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고성능컴퓨팅,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능력을 더욱 고도화시키기 위한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디지털데일리>는 하반기 상시 기획기사를 통해 AI시장을 조망하고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 생태계와 점점 뻗어 나가는 AI 활용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픈 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2023년 시장을 강타하면서 ICT업계의 화두는 AI로 재편되고 있다. ICT업계에 의례적으로 반복되어 왔던 단순한 마케팅 화두는 아닌 듯 하다.
일례로 전 세계에서 AI에 대해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1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31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 AI 기반 음성 인식 기업 뉘앙스를 197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2023’ 기조연설에서 “대부분의 최첨단 기술은 국가 정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생성 AI는 모두가 안다. 지금 셀 수 없이 많은 곳에서 수십억달러가 LLM에 투자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시장에선 초거대 AI(LLM) 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LLM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춘 AI 모델이다. LLM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LLM을 기반으로 한 AI에 대한 투자, 그리고 기업들의 수요는 크게 2가지로 나뉘고 있다. 거대 클라우드 업체들이 제공하는 IT인프라를 활용해 AI를 학습시키려는 곳과 자체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에 대응하려는 곳 들이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 상황과도 일맥상통한다. AWS, MS 등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과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려는 기업으로 시장이 나뉘는 것처럼 AI 시장 역시 퍼블릭 서비스를 사용하던지, 아니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던지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시장이 진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거래 언어모형이 필요한 경우 퍼블릭 서비스를, 독자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모델이 필요할 경우 자체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AI 시스템 및 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하드웨어 기업, 그리고 최적화를 위한 SW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선 클라우드 사업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8월에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하이퍼클로바는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로, 다양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하여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AI 서비스 제공 기업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AI 혁신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사양 GPU 공급 지연 등으로 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 및 활용하는데 차질을 입는 상황에서는 ‘Chat GPT(챗 GPT)’, ‘MS 빙 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LLM(대규모언어모델)도 원활히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기업들은 하이퍼 스케일러,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외에 개별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업에 특화된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스택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초고성능 병렬 파일 스토리지 ‘HCSF(Hitachi Content Software for File)’를 통해 고성능 데이터 분석과 저장, 활용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고객의 데이터 혁신을 위해 자문·컨설팅부터 계획·설계, 구축·수행, 기술 지원 단계까지 통합 제공하며, 고객들의 AI/ML 및 HPC 인프라 혁신을 지원한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프로젝트 헬릭스'를 출시했다. 프로젝트 헬릭스는 델의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의 GPU와 함께 제공하는 풀스택 솔루션으로 기업은 프로젝트 헬릭스를 활용해 독점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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