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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LG이노텍…연구개발 인재 발굴에 '속도'

백승은 기자
ⓒ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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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이노텍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채용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LG이노텍은 최근 직군·직무·사업장별 세분화한 채용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용채널도 대폭 확대했다. 회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검증된 인재를 제대로 배치하기 위해서다.

먼저 LG이노텍은 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연구개발(R&D)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핵심기술 분야별로 특화된 채용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광학 R&D 분야 인재 초청행사 ‘옵텍콘(OpTechCon: Optics Tech Conference)’이 대표적인 사례다.

광학솔루션 선도기업으로서, LG이노텍이 광학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선행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석·박사 인재를 선제 확보하자는 취지로 처음 기획됐다.

광학 분야 LG이노텍 R&D 연구진과 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컨퍼런스 연계형 채용 설명회였던 만큼, 전국 주요 대학 광학 연구실(Lab) 소속 석·박사 인재들이 참가했다. LG이노텍 입사지원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는 서류전형 없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그만큼 글로벌 역량 강화는 회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LG이노텍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방점을 둔 채용혁신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이노텍은 해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글로벌 인턴십’ 전형과 함께, 지난 7~8월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인턴십을 진행하기도 했다.

베트남, 멕시코,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인턴사원들은 글로벌 역량을 필요로 하는 현업 부서에 배치돼, 실무와 기업문화를 체험했다. LG이노텍은 인턴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원들이 최종면접을 통과하면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생산법인이 주도하는 현지 R&D인재 확보 활동 역시, LG이노텍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G이노텍 해외 생산법인 중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법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제품 공정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현지에서 착수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R&D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은 베트남 R&D인재 운영 규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LG이노텍 베트남법인은 지난 6월 하노이공과대와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하노이공과대 3학년 재학생 중 매년 15명 규모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요구하는 필수 교과과정을 이수한 장학생들은 베트남법인 R&D인재로 입사하게 된다.

김흥식 LG이노텍 부사장(CHO)는 “LG이노텍은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채용 혁신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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