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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AI 시대, 일하는 방식 뒤집는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누구나 가능"

김보민 기자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아태지역 총괄 [ⓒ 줌토피아]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아태지역 총괄 [ⓒ 줌토피아]

-'줌토피아 APAC'서 AI 적용 협업 솔루션 소개

-줌 닥스 내년 정식 출시, '사일로 줄이기' 사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전 세계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재택근무는 물론, 유연근무를 도입하는 기업까지 늘어나면서 직원들 간 협업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더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화상회의 플랫폼 운영사로 이름을 알린 줌(ZOOM)도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줌은 AI 문서 작업도구 '줌 닥스'의 정식 출시도 준비하며 협업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 일 잘하는 직원 두면 뭐 하나, '디지털 협업' 관건

리키 카푸르 줌 아태지역 총괄은 5일 '줌토피아 APAC 2023'에서 "AI의 핵심은 알고리즘이나 자동화를 넘어 기술과 인간을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줌이 신뢰, 안전,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하며 AI 혁신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카푸르 총괄은 AI 시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주목하며, 줌이 기업에 필요한 협업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린 메시지를 처리하거나 중요한 미팅을 준비하는 등 반복적인 작업은 우리 업무시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AI와 함께라면 누구나 업무 생산성과 소통 방식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줌은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옴니채널 컨택센터 솔루션 '줌 컨택센터'가 있다.

줌 컨택센터는 상담원, 감독자, 관리자 등의 기능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아태지역 전역에 출시됐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줌 컨택센터에 추가된 기능은 600여개, 컨택센터 운영 기업이 직접 개발한 AI 모델을 줌에 통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생성 AI 비서 '줌 AI 컴패니언'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용자는 미팅에 들어가기 전 AI 컴패니언에 주요 프로젝트 현황을 문의하고, 답변 초안을 작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KT와 바이오벤처 기업 제테마에 줌 플랫폼을 공급한 리브테크놀로지 등 고객사가 참가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김우성 리브테크놀로지 대표는 "제테마는 본사, 공장, 연구소가 분산되어 있고 해외 고객이 많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필요했다”며 “제테마 직원들은 줌 미팅 등을 통해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줌 이벤트로 해외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도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서광욱 줌 한국지사장(왼쪽)과 김우성 리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줌토피아]
서광욱 줌 한국지사장(왼쪽)과 김우성 리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줌토피아]

◆ '줌 닥스' AI 조수 품고 2024년 출격

업계의 시선은 내년에 쏠리고 있다. 줌은 AI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문서 작업툴 '줌 닥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줌 닥스는 화상회의에서 나온 내용으로 문서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정리해 준다. 또한 표, 차트, 이미지를 '드래그 앤 드롭'(끌어서 놓기) 방식으로 생성해 주는 게 특징이다.

AI 컴패니언도 장착한다. AI 컴패니언을 통해 톤과 어조를 수정하고, 다른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칠판 기능을 탑재한 기존 '줌 화이트보드'도 AI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미타 하심 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하이브리드 근무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어렵고, 지금의 문서 작업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줌 닥스는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익숙한 줌 인터페이스에 통합돼 더욱 빠른 작업이 가능하고 조직은 사일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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